스탭불만 '오버타임 · 복지열악'이 가장 많아
치과위생사들은 인터넷 까페나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한다. 까페의 규모는 많게는 8천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곳이 있을 정도로 그 안에서 펼쳐지는 정보는 무한하다. 특히 치과위생사가 알아야 할 알찬 정보와 함께 실질적인 경험 및 노하우도 오가는 등 다양한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 중 근래에 들어 자주 등장하는 글이 있으니, 개원가 스탭들의 ‘속풀이’다. 주된 불만은 3가지 정도. 첫째 오버타임, 둘째 복지문제, 셋째 치과 내에서의 의사소통의 부재.
경제 불황의 여파일까. 개원가의 여기저기서 치과위생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그와 관련한 글도 많아지고 있다. 시간중심으로 움직이는 치과위생사들 특징상 점심시간 오버타임은 기본, 면접 때 이야기됐던 복지지원 역시 없어졌다. 특히 무엇보다도 분위기가 침체되자 원장과의 의사소통까지 줄어들어 그 불만이 더욱 쇄도하고 있다.
강남의 개원가 데스크에서 근무하는 한 치과위생사는 낙천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이야기 했다.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니 관두어야 하는 두려움이 있어요. 그간 치과 스탭들에게 지원됐던 사항들이 하나씩 없어지고 있지만 원장님께 말은 못하고 있어요. 오버타임으로 일하는 것 역시 그냥 넘어가죠. ‘내가 일을 해야만 하는 치과다’라는 사명의식 없이는 힘들죠.”
개원가로 이직을 준비하는 치과위생사가 까페에 남긴 글에는 개원가에서 경험했던 선배 치과위생사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요지는 ‘복지문제는 계약할 때 확실히 짚고 가라’, ‘원장님과의 대화가 원활하면 일하기 좋다’는 등의 경험에서 우러난 글들이다.
해결책은 의사소통을 통한 조율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원가에 취업문을 두드리는 게 되는 이유는 업무를 통해 ‘배울 게 많다는 것’. 또한 복지문제, 기타 겪는 어려움 등과 관련해 원장과의 적절한 소통으로 해결하는 과정 등에서 겪는 노하우 등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불만을 호소하던 지방의 한 치과위생사는 글을 남긴 얼마 후, ‘원장에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으니 한결 기분도 좋아지고, 치과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가 간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10년차 이상의 치과위생사들은 신입 치과위생사들에게 “처음부터 쉬운 것은 없다”며 “힘든 경험을 통해 노하우도 쌓게 되는 법”이라는 충고도 있지 않았다.
채수정 기자 csj@dentalfoc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