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열린치과의사회 봉사대상 받은 김창헌 소장
그 뿐이 아니다. 열린치과의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김 소장은 하다못해 봉사자 친목 모임 같은데도 빠질 줄을 모른다. 혼자서 꾸려가는 기공소에 일이 밀려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열치모임 만은 좀 채 놓치질 않는다. 그리고 기왕에 할 바에 그는 조그만 일에도 항상 열정을 함께 바친다. “2001년 직장생활을 할 땐데, 내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 인터넷을 뒤져 겨우 담당자와 면담을 했어요. 당시에는 열린치과의사회인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오라는 때 나가고 그랬었죠. 근데 하다 보니 절대적으로 덴쳐 기공사가 필요한 곳이더라구요.”
김 소장의 얘기로는 기공사들도 전공이 세분화 되다보니 비전공자가 덴쳐를 맡아도 못할 건 없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다른 봉사자들까지 지치게 하는 경우가 있단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매주 나와서 함께 일하면서 비전공 기공사들에겐 덴쳐를 가르치자'는 거였다. 그렇게 서울노인복지센터 토요일 봉사의 지킴이가 된지도 벌써 2년반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이것저것 안 써도 될 신경까지 쓰게 됐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결국 김창헌 소장을 열치 운영위원으로 만들었다.
김창헌 소장은 동아치과기공소를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도 갖고 있다.
장애우들이나 경제적 기반 없이 혼자되신 할머니들을 고용해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익도 나눠 갖겠다는 의미. 이 계획이 실현되면 김 소장은 또 하나의 봉사를 실천하게 되는 셈이다.
김창헌 소장은 “더 열심히 봉사해서 내년에는 스스로가 자신에게 수여하는 봉사대상을 한 번 더 받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