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기공소 방성혁 기공실장

4년제 대학 행정학과 -> 신흥대 치기공과
참 특이한 이력을 가진 치기공사다. 치기공일 9년차 방성혁 으뜸치과기공소 파트장은 4년제 대학 행정학과를 다니다가 치기공과에 입학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는데, 제대 전 심각하게 미래를 고민하다가 치기공과에 입학하게 된 것. “나만의 기술을 갖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여러 직종을 찾아보다가 신흥대학 치기공과를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주저 없이 “후회는 안 한다”고 대답했다.

적성에는 맞냐고 물었다. “맞는 것 반, 안 맞는 것 반”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안 맞는 건 왜 그런 거냐고 물으니 치기공 일이  겉에서 보듯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치기공과만 졸업하면 전문적 직업으로서 직업이 보장되고 수입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금은 어떠냐고 물으니 지금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방송통신대 -> 신구대 치기공 심화과정 -> 단국대 대학원
그의 특이한 학업 경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치기공과를 졸업한 후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다. 치기공일의 특성상 일과 학업을 동시에 하기엔 벅차서 그만 둔 후 일에 전념하고 있을 때, 현재 으뜸치과기공소 강명환 소장과 신종우, 김남중 교수의 충고로 치기공 심화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대학원 구강보건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3월부터는 속초 동우 대학교 치기공과 강사로 임플란트, 어태치먼트, 기공학개론 강의를 맡게 됐다.

치기공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물음에 “학교 다닐 때 방학 중에도 기공소에서 실습을 하며 보냈다”고 대답했다.

그는 밀링에서부터 조각까지 다 한다. 특수 보철을 함으로써 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임플란트 분야에 집중했다고 한다. 세미나와 서적을 이용했다고.

치기공계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그는 “치기공 일이 개인적인 작업이라 기술 공유를 통해 남의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면서 "치기공사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정보와 기술들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공계의 발전을 위해서 기공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기공사 간의 협조를 통해 기공사의 영역을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치기공사들이 그렇지만 성격이 참 착실하고 성실하다는 것을 대화하며 느꼈다. 기자가 아직 장가를 못가 어떻게 하면 장가 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데서 찾으라고 답을 했다. 아내가 같은 치기공소 직원이란다. 그의 착실함에 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김형욱 기자 khw@dentalfocus.co.kr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