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4시간 수업에도 출석률 95% 웃돌아

치과위생사들이 입학할 수 있는 치과보건학 관련학 대학원에 가면 대부분이 치과위생사들로 구성됐다. 그 정도로 치과위생사들은 공부에 대한 열의와 열망이 높다. 특히 경제적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부모가 있다면 유학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양여대 황윤숙 교수는 이들이 바로 “훗날 치위생계의 리더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부열정이 많은 학부생
치위생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높은 학업수준을 보인다. 따라서 어느 정도 공부에 대한 열의는 갖고 입학하는 셈이다. 입학생들의 이러한 열정은 치과위생사의 전문적인 임상경험을 쌓기 위함이기보다는 공부에 대한 열망에 더 가깝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67개의 대학에서 치과위생사를 배출한다. 물론 졸업한 학생들이 모두 치과위생사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않는다. 그중에 다른 뜻이 있는 학생들은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도 하고 몇몇 학생들은 치과위생과 관련이 없는 직업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치과위생사로 취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치과위생사로서 현실적 감각을 쌓은 경력이 있는 치과위생사들은 더 큰 자극을 받아 치과계에 머물면서 치과위생과 관련해 깊은 학문의 뜻을 이루기도 한다.

대학원 수준의 강의내용
깊은 교육의 뜻을 이루기 위해 치위생사가 더 들어야 할 과목은 전공과목에 구강보건교육학, 포괄치위생과정, 최신임상학, 의료관리학이 있고 교양과목에는 인문사회학적 접근의 필요성으로 의료인류학, 교육사회학, 임상심리학, 사진촬영 등 있다(한양여대 학위취득과정을 예로 들었다).
교수님들에 따라서는 원서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타 대학의 심화과정 역시 대학원 수준의 높은 연구로 수업은 진행된다. 수업은 스트레이트로 4시간. 지칠 법도 하지만 95%이상의 출석률을 보인다고 한다.
치위생계가 정체성 찾기와 전문성에 대한 구축에는 타 학문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느린만큼 가속이 붙어 열심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심화과정을 마친 학생은 후배들의 수업시간에 튜터로 들어와 후배들 앞에서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후배들의 길잡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원장들 진료스텝에 대한 변화 촉구
한편 치위생사들의 심화교육과 관련해 몇몇 치과원장의 입장은 다소 부정적이다.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과연 치위생사의 교육이 나에게 무슨 득이 되느냐’하는 것이다. 물론 한 쪽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되는 의견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치과위생사가 일으키는 변화 힘은 대단하다. 실제로 심화과정이나, 학위취득과정 등에서는 현실 임상에 견주어 일어날 수 있는 일, 실질적으로 필요한 과목을 위주로 구성해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황 교수는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심화과정들이 치과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치과원장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학문임을 인지해야 할 것”을 적극 피력했다.

채수정 기자 csj@dental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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