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신임회장

당선소감을 전하는 김원숙 신임 회장 스스로도 ‘긴장된다’는 표현을 쓸 정도였으니 수석부회장이 아닌 신임회장으로서의 자리는 꽤 어렵고 힘든 자리임에는 틀림없는 모양이다. 거기에 한 가지, 문경숙 전 회장이 굵직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치위협의 위상을 드높인 점을 감안한다면 회장으로서 치위협을 이끌어야 할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서 수행해 왔던 일도 진행하겠지만, 앞으로 치위생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업무도 계획해 치위생계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 지금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이는 회장으로서 당연한 업무 목표이지만 김 회장에게는 치위협을 이끄는 큰 목적이 됐다.

前집행부와 추진방향 같아
‘14대 집행부가 뚜껑만 연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두는 것’이 이번 집행부의 중점사항이라고 김 회장은 전했다. 전임 집행부가 추진하고자 했던 방향과는 크게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치과위생사의 업무 현실화를 위한 노력을 주(主)로 치협 TF팀에서 논의되는 사안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로 단독법. 김 회장은 현재 치위생계에 적용되는 법규 자체에 모순이 있음을 지적, 행정적으로도 문제가 많으며, 형평성에도 위배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올바르게 수정돼야 한다고 적극 피력했다.
세 번째, 가칭 ‘교육평가원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김 회장은 “평가기구라는 특징을 감안, 신중을 거듭해 만들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관건립과 교육평가원 개설은 무거운 과제이지만 치위학계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추진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부 분리건, 치위협 발전을 보여주는 계기
총회에서 드러났던 부산·경남회 지부 분리 관련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치위협의 발전을 보여주는 단적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정적인 부분, 회원 관리부분 등을 고려해 지부 분리가 진행돼야 한다. 치위협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치위협은 지부 분리에 관련해서 분리를 원하는 지부를 대상으로 1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어 선택적으로 운영해 고려되는 부분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점차 분리를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빠른 시일 내, 회장단 구축
치위협의 위상이 높아짐과 동시에 치위협 임원들은 치위생사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치위생계의 보다 깊은 연구를 위해서 큰 책임을 갖게 됐다. 학생을 가르쳐야 했고, 임원으로서 협회 일을 등한시 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부담감 때문에 결국 2명의 부회장 후보가 사의를 표명했고, ‘후보 등록 무효화’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치위협 공천위원회의 긴급회의를 걸쳐, 김원숙 회장의 열정을 증표로 만장일치로 추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근본적으로 치위협 위상이 높아졌음을 암묵적으로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김 회장은 “급하게 부회장을 선임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보고 차근차근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회장단을 구축해, 치위협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수정 기자 csj@dentalfocus.co.kr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