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허자 96% 차지하는 ‘임상치과위생사’의 제도적 권익보호” 출마의 변 밝혀
“치과위생사 역량 비해 제도 미흡 … 역할 존중받고 발휘할 기반 마련” 강조
부회장후보 4인과 세부공약은 추후 발표 … 평소 업무복(가운) 입고 출마선언

김민정 전 부회장(치위협)이 오는 6월 14일 치러질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제20대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 토즈서 기자회견을 갖고, 치위협 회장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치위협 차기회장 선거는 경선을 통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출마선언 자리서 김민정 전 부회장은 “그동안 주변의 출마권유에도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임상 현장서 동료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하며 느꼈던 직군의 역량에 비해, 제도적 기반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 항상 안타까웠다”고 운을 뗐다.

“치과위생사 직업의 미래는 있는가?” 김민정 전 부회장이 출마결심 전 수백 번을 스스로에게 자문했던 질문이라고 한다. 김 전 부회장은 또 “치과위생사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책임감과 변화의 선봉에 앞장서지 않으면서 뒤에서 불평만 할 수는 없었다”고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정 예비후보
김민정 예비후보

김민정 예비후보가 출마선언서 강조한 키워드는 ‘임상치과위생사’였다. 그 역시 아직 임상현장서 일하고 있는 임상치과위생사다. 그래서인지 이날 출마선언 자리에도 평소 착복하고 근무했던 업무복(가운)을 입고 나왔다.

특히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열린 ISDH(세계치과위생사학술대회) 행사서 큰 울림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행사를 지켜보며 우리도 국제무대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면서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임상치과위생사들의 당면 숙제를 해결하는 게 선결과제’라는 절박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전 부회장은 “이번 치위협 회장선거 출마를 통해 우리 치과위생사 권익과 제도적 변화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 치위생계는 세계서 미국과 노르웨이 등에 이어 1965년 6번째로 치위생교육이 시작됐다. 김 전 부회장은 “올해로 국내 치위생교육이 환갑을 맞았지만, 아직도 전문화 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며 “특히 치위협이 치과위생사 면허자 중 96%를 차지하는 임상치과위생사 전문성 확립에 중점을 두고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치위생 교육과 연구, 노인, 보건정책 등 다양한 분야서 치과위생사의 역량을 존중받기 위해서는 교수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치위협은 상징적인 존재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김 예비후보 또한 “치과위생사의 직역과 전문성 강화는 물론이고 임상치과위생사의 근무여건 개선, 권익향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눈앞의 숙제”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함께하는 협회를 꿈꾼다’고도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 자리서 김민정 예비후보는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이어서 함께 할 4명의 부회장후보와 구체적인 공약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예비후보는 “함께 치위협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갈 4명의 부회장후보와 세부적인 공약은 마련되어 있으나 후보등록 후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발표하겠다”며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피하기 위해 말을 아꼈다.

한편 김민정 예비후보는 1990년 치과위생사 자격 취득 후 지금까지 임상치과위생사 길을 걷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서는 공보이사와 연수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치과위생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온라인교육원 덴탈브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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