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서 송두빈 후보 누르고 승리 … 김 당선인, ‘조직력 우세’로 승리 거둬
송-최 결선투표 연대는 ‘설’에 그쳐 … 최재우 의장-김희운‧김기수 부의장 선출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제29대 신임회장에 김정민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1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서 열린 대의원총회 결선투표서 송두빈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서는 예상외로 3명(김정민-송두빈-최병진)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232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1차 투표선 김정민 후보 84표, 송두빈 후보 77표, 최병진 후보 70표를 각각 얻어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1차 투표결과와 관련해 김정민 후보의 득표수가 예상보다 적은 반면, 송두빈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석이 많았다. 당초 결선투표 진출을 기대했던 최병진 후보는 서울지부 대의원 표에 비해 지방대의원 지지도가 약해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1차 투표 1, 2위 후보가 격돌한 결선투표는 228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김정민 후보 120표-송두빈 후보 105표의 비교적 여유 있는 표차로 김정민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써 김정민 당선자는 앞으로 3년 동안 치기협 회무를 이끌 예정이다.
현장에선 1차 투표결과 1, 2위 간 표차가 7표에 불과해, 결선투표서 이변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과거 치기협 회장선거 결선투표서 1, 2위가 뒤집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자 1, 2위간 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이 같은 결과에는 1차 투표서 최병진 후보에게 투표했던 서울지부 대의원 상당수가 김정민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의원제 선거서 벌어지는 2, 3위 후보 간 결선투표 연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송두빈-최병진 후보 모두 캠프에선 투표 전까지도 1차 투표 1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결선투표 진출자가 송두빈 후보가 아닌 최병진 후보였다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선거과정서 김정민 후보와 송두빈 캠프 사이의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높아, 최병진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면 1차 투표 송두빈 후보 지지표는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석이다.
김정민 후보 캠프는 과거 회장선거 경험이 많은 주요인사들이 대거 포진하여 안정적으로 선거전을 치른 게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경쟁후보 간 결선투표 연대가능성을 차단한 점은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또한 현 집행부 부회장직을 출마선언 전 사퇴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으로 작용했다. 선거는 기본적으로 현 집행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보험임플란트 보철재료에 지르코니아 확대’ 정책 발표는 집행부 후보에게는 불리한 이슈였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발표에 앞서 부회장직을 사퇴한 결정은 선거과정서 쟁점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가져 왔다.
김정민 당선자는 주요 선거공약으로 ▲회원 증대 ▲경영자회 지원 강화 ▲보험 보철수가에 기공료 명시화 ▲보수교육 시스템 개편 ▲신설 치기공과 규제 ▲기공료 현실화 등을 내세웠다.
한편 이날 치기협 대의원총회서는 신임 의장단선거도 진행됐다. 투표결과 신임의장에는 최재우, 부의장엔 김희운-김기수 후보가 선출됐다. 특히 김희운 신임부의장은 3명이 출마한 투표서 137표 득표로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