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중 회장 “건정심 멤버 아니어서 관련 정보 늦어 대응 어려웠다” 해명
치과의사단체 수년 전부터 확대 요구 … 경영자회는 릴레이 1인 시위 펼쳐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주희중 회장이 지난 20일 치기협회관서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치기협은 오는 3월 15일 대의원총회서 신임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주희중 회장은 임기 초반 법원의 선거무효 판결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다시 치러진 재선거서 당선되어 단일 임기로는 가장 긴 5년 임기를 수행해 왔다. 이로 인한 의장단과 감사단, 지부장, 당연직(경영자회-여성회) 부회장과 임기가 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서 주 회장은 임기 중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 치과기공물 제조업 신설 ▲치과기공소 개설 및 양도‧양수 시 ‘면허신고 확인서’ 제출 의무화 ▲치기공(학)과 현장실습 의무화 ▲치과보철 건강보험 관련 책자 발간 등을 성과로 소개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서는 2월 1일부터 시행된 ‘치과임플란트 보철재료 지르코니아 보험적용 확대’ 정책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치기협 주희중 회장
치기협 주희중 회장

주희중 회장은 “치기협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수 없음으로 지르코니아 보험적용 확대에 대한 정보가 늦어 대응이 어려웠다”며 “임기가 3개월 만 남았어도 적극 대응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 같은 주 회장의 해명에 대해 ‘뒷북 회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치협 등 치과의사단체서는 수년 전부터 지르코니아 보험적용 확대를 요구해 왔다. 서치 등 일부지부서도 지난해 대의원총회서 지르코니아 확대 적용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주희중 회장의 ‘건정심 멤버가 아니어서 정보가 늦어 대처가 어려웠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치기협이 이날 기가간담회 자리서 배포한 첨부자료는 정부의 입법행정예고 기간(1월 14~23일) 작성된 문건으로, 이미 2월 1일부터 해당 정책은 시행에 들어간 상태였다. 뒷북 회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주 회장은 “비록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협회 차원서 대응은 당장 어렵지만, 임기가 끝난 후에라도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르코니아 보험적용 확대 정책의 철회를 위해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경영자회 김용태 회장
경영자회 김용태 회장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경영자회 김용태 회장은 지르코니아 보험적용 확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회장은 “치과임플란트 보철재료 확대 정책은 치과기공소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후 “기존 PFM 보철재료는 치과기공소에 기공물 의뢰가 되지만, 지르코니아는 디지털장비를 이용하여 치과기공소 의뢰 없이 이루어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치기협 경영자회는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서 평일 릴레이 1인 시위로 관련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치과기공사들은 정부를 상대로 ‘시행중지 가처분’ 소송 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희중 회장도 “일부 회원들이 ‘지르코니아 보철재료 확대’ 시행중지 가처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치과기공소 생존권을 위협하는 잘못된 정책의 철회를 위해 회장 임기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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