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 치위생정책연구소(소장 안세연)가 주최한 ‘2024년 제1차 정책아카데미’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소재 신흥연수센터서 열렸다.

이번 정책연구소 1차 정책아카데미는 고령화 시대,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서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모색하고 실천적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는 치위협 황윤숙 회장과 임원진 등 50여명의 아카데미 등록자가 참여했다.

아카데미서는 먼저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의 김용익 이사장이 연자로 나서 ‘지역사회 돌봄 내 치과위생사의 역할’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악순환이 될 수 있는 ‘돌봄 부담’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 후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건, 복지, 주거 등 3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지역사회 돌봄이라는 제3의 공간이 있어야 탈(비)시설화와 탈가족화가 가능하다”며 “세부적으로는 ▲돌봄의 탈가족화-탈시설화 ▲지역사회 돌봄과 시설 돌봄 체계 구축 및 순환적 돌봄 개념 도입 ▲주거와 환경의 개량 ▲장비‧물자‧정보의 확충 등을 지역사회 돌봄의 주요 요소”라고 꼽았다.

또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서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치과 분야는 구강노쇠 개념으로 구강건강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노년층과 장애인 등에게 구강보건-영양-전신건강의 연결성을 이해하는 게 지역사회 돌봄서 중요한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방문구강관리서는 기존병원 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역할 분담과는 다른 체계가 필요하다”며 “직역 간 협의로 적절하게 대응 가능한 현장 체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이어진 정책아카데미 2부서는 호원대 김민영 교수가 강연을 맡아 ‘시간동인 활동기준 원가계산을 적용한 치과위생사 예방 치과처치의 원가산정 및 가치 추정’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에는 치과위생사 예방치과처치 행위의 시간동인 활동기준 원가 계산을 위해 자원동원량(핵심행위)에 대한 단위 시간당 비용(cost per time unit)과 활동당 단위소비시간(unit times of activities;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행위의 소모량)의 2가지 시간지표가 활용됐다. 

김민영 교수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과의원은 분당 단위 비용이 534원, 치과병원은 2,190원으로 산출됐다”며 “치은·치주질환과 치아우식증 등은 다빈도 질병으로 요양급여비용총액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대부분 예방적 처치를 통해 요양급여비용 총액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의료기관서 치과위생사에 의해 관리된다면 적은 예산과 시간으로 국민의 구강건강을 증진하고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