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랑치과 기공실 장호은 실장

  “어려서부터 팽이, 연, 썰매 만들기, 그리고 라디오 분해 조립 같은 뭔가 만드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만들기와 관련된 과를 찾다가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미사랑치과 기공실 장호은 실장은 기공사의 길에 발을 들여놓게 된 이유를 이렇게 대답했다.

 

 비교적 길었던 군대생활로 인해 다른 동기들보다 2년 늦게 졸업해, 기공사로 일한지 6년째. 그는 포셀린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재학 중에 자비로 2개월간 캐나다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의 instructor가 향후 치기공은 포셀린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 분야를 파고들었다.

 

 “기공선진국을 보면 gold crown 쪽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그 영역을 porcelain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점점 심미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포셀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실장은 이런 생각에 따라 주말마다 포셀린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강의를 듣고, 치과기공 저널을 탐독한다고 한다. 그리고 동료들과 스터디 그룹을 결성,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장 실장은 치과 기공사를 위한 Daum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운영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7년간 계속하고 있다. 회원수가 3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료도 올리고 모르는 사람과 교류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자기 기술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올려주면서 스스로 배우는 것도 많아 좋습니다.”

 인터뷰 중에 라디오에서 계속 영어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길래, 왜 영어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하니 외국에서 치기공소를 설립할 계획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공계의 현실은 매우 열악합니다.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기공사들이 배출되고 있고, 수가도 외국에 비하면 너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치기공의 발전을 위해 어떤 방법들을 취해 나가야겠냐는 질문에 그는 “기공소도 치과업계같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르코니아 같이 심미적으로 탁월하고 인체 적합성이 좋은 재료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고, 이런 재료들을 가공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기계들이 필요한데 이것을 소규모의 기공소들이 개별적으로 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비용의 문제를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의 공유를 통해 네트워크 기공소 간의 이익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치기공 일을 하면서 언제가 가장 기쁘냐는 질문에 “포셀린을 제작했을 때, 원하는 만큼 나왔을 때”라고 대답했다. “이제 (원하는 색을) 표현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치기공은 ‘심미의 예술이자 표현의 예술’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치기협에 대해서는 기공사를 위한 세미나를 좀 더 자주 개최해 주기를 바랬다. 현재 1년에 한 번 있는 세미나를 좀 더 자주 개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로 앉아서 하는 일이라 건강을 위해 등산을 즐기고, 스노보드 같은 활동적인 운동을 취미로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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