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관 조선대치과병원장이 비행기에서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 북해도에서 출발한 비행기 안에서 한 한국인 여성이 답답함과 가슴통증, 어지러움 등을 호소했다. 승무원에게 소화제 등을 요구했으나 상태는 점점 나빠져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다급한 승무원들은 탑승객들 중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을 찾는 기내 방송을 긴급히 내보냈고 위기상황을 직감한 김수관 병원장이 나서게 된 것이다.

김 원장은 쓰러진 환자를 살펴본 뒤 ‘하임리히법’을 이용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하임리히법은 일반적으로 약물·음식 등이 목에 걸려 질식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이다.

김 원장의 빠른 판단과 적절한 대응 덕에 환자는 서서히 회복됐으며, 대구국제공항에 도착해 미리 대기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환자를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는 김 원장은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한 환자와 가족들을 향해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자세를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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