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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회사에서 기획이라는 용어는 일상입니다.
당장 근처의 서점을 들러도 기획이라는 용어가 포함된 제목의 서적은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치과직원들에게 기획은 낯설고 어려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필자는 치과직원들을 교육 시 일반 회사의 예를 자주 인용하는 편입니다. 일반회사의 직원들이 회사를 대하는 그 진지함을 치과 직원들이 배웠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얼마 전 컨설팅한 치과에서 진료 팀장에게 치과의 소독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조사해보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진료팀장이 제출한 자료는 두어 번 접은 메모지를 펴낸 A4 반절의 구깃구깃한 용지였습니다. 더군다나 용지의 내용은 볼펜으로 몇 자 낙서 하듯 적은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Secret Tips
① 철저한 데이터를 근거로 주장하되, 기획서 형태로 표현하라.
② 장황하면서 좋은 기획서는 세상에 없다. 기억하라, 핵심! 단순! 명확!


당황스러워하는 필자의 표정을 보고 진료팀장은 오히려 의아해하는 눈빛이었습니다. 단 한번도 기획은커녕 치과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기본적인 업무 예의를 배운 적이 없기에 진료팀장은 분명 당혹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더불어 치과의 오너 역시 일반회사의 경험이 없는 관계로 기획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합니다. 진료팀장이 당혹스러워 했던 원인은 그 동안 그 누구도 기획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당장 스케일링이나 상담 등 실무가 더 급한 치과의 현실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획이란, 철저한 백 데이터(별첨자료)를 확보한 후 그것을 도구 삼아 실행하려는 의도를 정확히 문서화하는 것입니다. 기획서는 장황하지 않게, 목적하는 바를 정확히 핵심만 담아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기획서 한 장에 왜, 무엇을, 어떻게, 누가, 언제 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몇 백 장의 데이터와 자료를 한 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니 기획력에 대한 남 다른 노하우를 다루는 서적들이 넘쳐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있다 해도 기획서 한 장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기획서를 잘 쓰는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시간에 설명하겠습니다.
데이터 축적 후 이를 근거로 분석한 것을 기획서 형태로 주장하십시오. 병원 원장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분명 본인을 다르게 평가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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