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스케줄 따라 일정 고무줄… 보너스로 대신 하기도

바야흐로 여름이다. 동시에 휴가도 다가오고 있다. 더운 여름 달콤한 휴식은 누구에게나 기다려지는 법. 개원가 스탭들 역시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휴가에 기대감은 부풀어 있기 마련이다. 치과위생사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러한 마음을 반영이라도 하듯 여름휴가에 대한 웃고 우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개원가의 여름휴가, 스탭들의 이야기는 녹록치 않다.

小 개원가의 낙담하는 스탭들
스탭이 몇 명 되지 않은 개원가일수록 치과의사의 스케줄에 맞춰 여름휴가가 결정된다. 더러 휴가를 가지 않는 치과의사들 때문에 휴가의 꿈이 물거품처럼 날아가는 치과위생사들도 있다. 특히 경력이 거의 없는 신입치과위생사일 경우에는 여름휴가가 더욱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도와야 하는 형편이라면 한탄을 늘어놓았다.
‘직원이 몇 명 안 되서 쉬지 못한대요’ ‘경력이 없어서 이번 휴가는 접어야 할 것 같아요’ 등 희망적인 이야기 보다는 아쉬움이 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나마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스탭들 역시, 떠나는 마음이 그리 즐겁지는 않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혼자 휴가를 떠나니 나머지 스탭들 눈이 따가워요’ 여름휴가를 보장받는 직장인들이 부럽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휴가 대신 보너스
여름휴가를 맞이해 치과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몇몇 치과의사들은 여름휴가 기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진료를 한다. 이렇게 되면 덩달아 바빠지는 치과위생사 및 스탭들. 하지만 스탭들의 여름휴가의 기쁨마저 빼앗을 수 없는 치과의사들의 마지막 히든카드는 ‘보너스.’  눈에 띄는 게시글 중에는 ‘휴가 대신 보너스를 준대요’ 물질적인 대가이지만 이에 만족한다는 스탭들이 많았다. 또 ‘스탭들끼리 돌아가면서 쉴 것 같아요’ ‘여름 휴가기간이 끝나면 3일정도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수고를 알아주는 것이 최고
하지만 여름휴가를 가느냐 못가느냐 보다 스탭들이 더 감동하는 것은 더운 여름날 치과의사가 ‘그들의 수고를 알아주고 배려해 주는 것’이었다. 따뜻한 말에 더운 여름 그들이 땀흘리는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알려주는 것. ‘여름휴가 보다 우리가 수고하는 것부터 알아줬음 좋겠어요’라는 글에서 느끼듯, 치과위생사들이 원하는 여름휴가는 그들의 노고를 인정해 주는 것이었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