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산업화로 미래 대비해야”

권혁문 세창치과기공소장은 지금의 치과기공사들의 현실은 한 마디로 어려운 시기라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제의 핵심은 급변화의 시대가 진로설정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다품종 소량의 주문에 의한 수공업의 치과기공소는 기공재료의 개발과 기계화로 대량생산체제의 시발점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즉 문제의 핵심은 캐드캠이다.
권 소장은 “현재 소규모의 수공적인 많은 치과기공소는 그 소득의 형태가 기업 활동에 대한 이득보다는 노동에 대한 임금의 형태이며 노부비의 비중을 대신해 값비싼 기계(캐드캠)을 구입하더라도 아직은 기계에 대한 효율이 어떻게 나올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해 배출되는 신규치과기공사는 갈 곳이 없다.
권 소장은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치과기공소에서는 상대적으로 임금 부담이 적은 학생들이나 신규치과기공사를 채용하고 나이든 경력직 치과기공사는 퇴출 위기에 놓이곤 한다”며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과기공사들이 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진출해야 한다. 또한 산업화의 일환으로 해외기공물을 다량 수주하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해외에 현지투자를 해서 활로를 모색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권 소장은 “3~4년의 기공학과를 졸업한 한국 기공사들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충분하다. 따라서 해외취업이나 해외의 현지투자 또는 해외기공물의 수주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조직적인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현재의 어려운 문제나 높은 취업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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