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미수금까지 심한 돈가뭄…대책 ‘부심’

개원치과병ㆍ의원의 장기불황 여파와 현실에 맞지않는 기공수가로 인해 한해 평균 100여 개정도의 치과기공소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폐업하고 있다.
특히 치협과 함께 치과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치기공계가 자금난 등의 이유로 연이어 폐업하는 실태를 보면 치과분야의 숙원사업인 노인틀니보험화 문제가 언제 이뤄질지도 미지수 라는 것이 치과계 안팎으로 들리는 목소리다.

이렇듯 산적해 있는 보험수가 관련 문제를 같이 풀어가야 할 치과기공계가 자금난을 이유로 흔들리게 된 배경은 일선 치과병ㆍ의원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수금을 제대로 이행해주지 않는 것이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와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몇몇 치과기공소의 경우엔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이 넘는 규모의 보철물 금액을 치과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가중시켰다.

서울의 한 치과기공소장은 거래하고 있는 치과의원에서 몇개월째 미수금을 받지 못해 당장 의뢰받은 보철물을 제작하지 못할 지경이라며 기공소내 직원들의 임금을 주기 위해선 기공물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큰일이라고 하소연 했다.
문제는 이런 미수금 문제가 어제오늘일이 아니었다는 것이 치과기공계에서 나오는 공통된 답변이다.
경기도에 치과기공소를 운영하는 한 기공소장은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치과분야를 같이 이끄는 파트너가 아닌 주종관계로 굳어지고 있는 문제가 미수금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밝히며 치과의원에서 의뢰되는 기공물 제작이 기공소의 모든 업무인데 이러한 문제를 대두시키면 바로 거래가 중지되기에 미수금을 요청하려고 해도 눈치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에 산재해 있는 치과기공소도 많고 최근엔 치과병ㆍ의원내에 자체 기공실을 설치해 수급을 하고 있는 문제와 치과기공과를 졸업한 우수 인력들이 이런 치과병ㆍ의원의 기공실을 선호하는 문제도 이러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한 요인이라고도 말했다.
지방의 한 기공소장은 일선 치과기공소에서 미수금과 같은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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