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기공소 시대 시작 된다

치기공계의 디지털화가 시작되고 있다.
B&G 덴탈 랩 김병식 소장은 국내 치기공업계 처음으로 오는 6월 치기공소의 CAD/CAM 장비인 ‘High Dental M5’를 들여온다.
이번에 들어오는 ‘High Dental M5’는 기존의 치기공장비가 100% 사람의 손에 의존하던 것과는 달리 사람이 마무리만 하면 될 정도로 반제품을 제조하는 디지털 장비.
사람 손에 의존하다 보니 기존 장비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반면 원가는 오르고 또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김 소장은 “일정한 품질을 가진 제품들을 빠른 시간 안에 생산하기 위해 지르코니아 블록을 사용하는 새로운 장비를 들여놓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소장은 “지르코니아는 골드크라운을 대체할 수 있어서 금값이 오를수록 지르코니아를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치과계와 치기공계는 금값 상승으로 인해 치재료비와 수익 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같은 고민에 하면서 지르코니아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금값도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가 다시 호전되면 금값은 지금의 2배로 뛸 수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물량이 지르코니아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또한 기존 장비는 파우더를 빌드업하는 밀링시스템인 반면 새로 들여오는 장비는 지르코니아 블록을 통으로 깍아서 인공치아를 만들기 때문에 내구성이 더 좋다는 장점도 있다.
빌드업 인공치아는 코아 강도가 약 1,400메가파스칼 정도 되는데 5년쯤 지나면 강도가 절반 정도로 감소한다. 그러나 올 지르코니아는 5년 이후에도 강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이 “기공계가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기공료에 비해서 사람 손으로 100% 처리하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디지털 기공소가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김 소장은 현재는 미국에서 수주해 온 치기공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 2년 정도 있으면 중국에서도 치기공물을 많이 수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억 명의 유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근접권에 있는 한국은 기공기술 수준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서 적임이라는 설명이다.
그렇게 되면 디지털 기공소는 더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계산이 선다. 그래서 김 소장은 나중에 High Dental M5를 한 대 더 들여놓을 계획이다. 
개업자금 및 업계 내 경쟁 등을 고려해서 치기공소를 운영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세대는 지금 세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김 소장은 해외로 진출할 계획도 있다.
김 소장은 “호주에 가면 치기공료와 생활비를 고려해서 실질소득이 한국보다 5배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소장은 “협회에서 하는 우수인력 해외송출 제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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