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력 해외송출로 인력 순환

치기협 이청재 학술이사는 신흥대학 치기공과 교수다. 이 이사는 15년간 치기공소를 운영하면서 쌓아둔 노하우를 그동안 연구한 이론과 함께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기공소의 현실과 기공인력 수급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이 이사는 오래 전부터 우수인력 해외송출을 검토해 왔다.
이 이사는 “국내 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고 인력순환 효과를 보기 위해 도입된 우수인력 해외 송출제도는 오는 10월 그 첫 성과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우수인력 해외송출제도는 노동부 인력개발원과 협의 하에 100% 국비 지원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 3월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교육대상은 4년 이상 치과기공에 종사한 사람이며 현재 1차로 16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을 수료하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바로 투입될 수 있다.
현재 치기협 홈피에서 우수인력 해외송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 치과기공소에서 구인을 많이 하고 있어 해외송출이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 이사는 “캐나다에 있는 치과기공소에서 3년 정도 근무하던 시절 해외에 빨리 인력을 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구 선진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치과기공 업무를 기피하고 있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기공과 학생 모집이 안 돼서 학과를 폐쇄할 정도다.
정부에서도 기술인력 해외송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일년에 5천 명 정도의 기술인력 해외송출이 목표다. 따라서 치과기공인력의 해외송출규모도 점차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한국 문화는 젓가락 문화라서 한국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손재주가 발달했다”며 “타고난 손재주와 체계적인 교육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명 연자들 가운데에서도 한국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무엘 리, 전상경 등은 세계적인 세라미스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무엘 리는 세계 5위 안에 손꼽힌다.
아울러 이 이사는 “국내 시장이 과포화 되면 과잉경쟁 및 기술력 저하까지 우려된다”며 “우수인력 해외송출 제도는 인력수급 측면뿐만이 아니라 인력순환 측면에서도 좋은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취업률이 떨어지면 근로의욕과 기술력도 저하된다. 따라서 우수인력 해외송출제도를 도입해서 취업률을 높임으로써 근로의욕과 기술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우수인력 해외송출 제도의 궁극적 목표다.
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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