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치과 이창진 원장

이창진 원장의 L&B치과는 지금의 자리로 옮긴지 3년이 됐다. 대학 동기와 함께 치과를 열어 수유역 부근에서만 6년째다. 몇 십년 경력의 선배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동안 동네에서 만큼은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고 이 원장은 생각한다.

스터디그룹 통해 꾸준히 공부
그 ‘역할’이라는 건 이 원장의 진료철학에서 잘 드러난다. 진부한 얘기 같지만, 이 원장은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울 때 곧잘 가족의 경우에 대입하는 버릇이 있다. 내 어머니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내 동생이라면?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하다 보면 의외로 해답은 쉽게 얻어진다. 그리고 그런 결정에 따른 치료 결과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만족을 표한다.


L&B치과는 임플란트 환자가 특히 많다. 이 원장이 구강외과를 전공해서인지 주변에서 어려운 케이스의 환자들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실패라고 할 만한 케이스는 한 두건이 고작이다. 이런 결과는 상당부분 이 원장의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수련 과정에서 큰 수술을 자주 접해 봤기 때문에 임플란트에 필요한 외과적 처치 정도엔 좀 채 긴장하지 않는다’는 것.


꾸준한 공부도 진료의 질을 높이는 비결이다. 이 원장은 백병원 전공의 출신들의 스터디그룹인 DEI의 맴버다. DEI는 격주마다 모여 케이스도 발표하고 초청 연자의 강연도 듣는다. 선후배 사이다 보니 난상토론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공부에서만큼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모임이 됐건 지속적으로 내 케이스를 발표하고 다른 임상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는 무척 중요하다. ‘이런 모임에 속해 있느냐, 않느냐’는 몇 년 후 상당한 임상적 격차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 원장은 스트라우만이 운영하는 임플란트 코스도 마쳤다. 지난해 말에는 10일 일정으로 하버드치대를 직접 방문해 ITI 임플란트의 최신지견을 접하기도 했다. 임플란트의 또 다른 세계를 본다는 의미에서 이런 코스는 임상의 폭을 넓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밖에 저널을 많이 보는 편이고, 가끔씩 눈에 띄는 세미나를 찾아서 듣는다. 얼마 전엔 상악동 크리스탈 어프로치 강연 끝에 AI드릴을 구입하기도 했다. 좋은 툴이 있는데 굳이 옛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 원장의 생각이다.


임플란트 시스템은 ITI와 오스템을 주로 사용한다. 덴티스 등 5종류의 임플란트 키트를 준비해두고 있지만 스트라우만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다. 시스템 선택의 포인트를 표면처리와 디자인에 두며, 이런 점에서 현재까지 사용해온 ITI 제품에 별다른 불만이 없다는 것. 오스템의 경우는 GSⅢ를 주로 사용하는데, ‘다른 제품에 비해 초기 고정력이 좋은 것 같다’는 평이었다.

‘가족주의’와 ‘책임주의’
본은 Bio-oss를 쓴다. Cera-Sob을 섞어 쓰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시술 부위에서 나오는 자가골과 바이오스 위주로 처리한다. 바이오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부작용이 적고 흡수시기가 적당하며 조작성이 좋다는 장점 때문. 임플란트 표면에 자가골을 넣고 나머지 부분에 바이오스를 채우는 방식이다.


멤브레인 역시 바이오 가이드를 주로 사용한다. 다른 제품을 써 보기도 했는데, 두께와 재질에서 바이오가이드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비싼 게 흠이고, 사이즈 종류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이 원장은 지적했다.


L&B치과 이창진 원장의 진료철학은 앞에서 예를 들었듯 첫째가 가족주의이고, 두 번째가 책임주의이다. 손을 댄 치료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바로 이 원장이 말하는 책임주의이다. 후배들에게도 그는 ‘배울 사람은 언제든 치과로 찾아와 배워 가라’고 권한다. 그러나 임플란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성에 원칙을 두어야 한다는 점이란다. 그 이외 경영을 생각하고 진료를 해서는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 이 원장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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