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마모 우려없고 멸균시간도 짧아 개원가서 인기

얼마 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감염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깨우쳤다. 감염관리에 허술했던 한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C형 간염과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난 것. 해당 치과는 각종 치과기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녹이 슬어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과에서의 감염관리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감염관리의 기본을 꼽으라면 아마도 멸균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치과에서 사용되는 멸균기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이러한 멸균기 역시 트렌드에 따라 선호도가 변화하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들도 감염관리와 관련해 매우 예민해 지고 있어, 각 치과에서는 멸균과정을 마친 기구들을 밀봉한 후 세팅해 놓은 것을 환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치과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어온 것이 바로 고온멸균기, 즉 오토클레이브다. 섭씨 121~135도의 고압증기 멸균기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고압증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핸드피스나 스케일러를 비롯한 기구들을 마모시키거나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이에 에틸렌 옥사이드 가스를 사용하는 EO가스 멸균기가 강력한 저온 멸균기능으로 한때 급부상하기도 했으나,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각종 논문에서 에틸렌 옥사이드 가스의 독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고, 세계적인 흐름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EO가스 멸균기는 환기시간을 포함해 멸균에 소요되는 시간이 10~13시간으로 매우 길어 개원가 환경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핸드피스의 경우에는 EO가스 멸균기를 이용하면 장시간이 소요되므로 치과에서는 여러 대의 핸드피스를 구비해야한다는 부담감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최근 들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멸균기가 바로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다.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플라즈마가스를 만들어 멸균하는 원리의 플라즈마멸균기는 섭씨 50~58도의 온도로 30~60분이면 멸균과정이 끝난다. 안전하고, 마모의 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멸균시간이 짧아 각종 기구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한 것.

또한 기본적인 전원 이외에 수도와 배관, 보일러(스팀 공급라인)이 필요한 오토클레이브와 가스배관, 환기, 독립공간 등이 요구되는 EO가스 멸균기에 비해, 플라즈마 멸균기는 전원연결 이외에는 별도의 설비가 불필요하다.
감염관리는 기본적인 토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최적화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감염관리 제품 트렌드는 분명 존재한다.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는 뛰어난 멸균기능이라는 기본적인 성능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안전성도 갖춘 제품이다. 무엇보다 멸균시간이 짧게 소요되고, 기구 마모에 대한 우려도 없어 개원가의 니즈에 맞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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