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계획컨설팅 활용해 고민해결…스탭역량 강화가 경쟁력 관건

장기화된 불황으로 인해 개원가는 미수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개원가 일부에서는 ‘수납계획컨설팅’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종전까진 ‘수납상담’이라는 단어도 어색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영 악화를 호소하는 치과들이 증가하면서 큰 병원을 위주로 진행되던 ‘수납 상담’이 동네치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A 실장은 “환자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가뜩이나 힘든 치과에 미수금도 늘어 실장으로서의 역량의 부재를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이어 “미수금 해결 방법들을 알아보던 중 수납계획컨설팅이 몇 곳의 치과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며 “원장님과 상의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보가 그다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보통은 병원컨설팅업체를 통해 처음 접하고 효과를 경험한 후 더욱 개선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컨설팅 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수납계획 컨설팅은 진료 전 환자의 재정상황을 살펴 그에 알맞은 수납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진료비용의 수납 방식과 시기를 조절해 환자의 부담을 줄인다. 진료동의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수금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원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김윤정 대표(브레인스펙)는 보통 치료계획을 브리핑할 때 진료비용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언급한다. 더불어 납부방식, 분납기간 등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하고 동의를 얻는다. 이는 문제없이 수납으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으로 수납계획컨설팅의 주된 목적이다.

김 대표는 “수납컨설팅의 기초는 병원의 수납 수칙을 만들어 구성원이 이를 준수하고, 환자에게 충분히 공지하는 것”이라며 “계획에 있어 수납상황과 진료진행 단계를 파악해, 수납 상황이 진료진행 단계를 20~30% 정도 앞서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수납계획컨설팅에 있어 무엇보다 스탭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그들의 역량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적합한 계획을 제시해야하기 때문에 스탭의 수납과 진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것.

김 대표는 “환자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한 치료단계가 일단락되는 등 수납을 요구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이때를 놓치지 않아야 수납 비율이 높아진다”며 “스탭의 역량에 따라 방학기간에는 분납을, 비수기에는 완납을 유도하는 등의 적절하게 수입을 유지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미수금은 한 번 생기면 좀처럼 해결하기 힘들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려해볼만한 방안이다. 수납계획컨설팅을 통해 미수금을  예방할 수 있고 비수기에 고정적인 수입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A 원장은 “경영이 어려웠던 당시 미수금이 3억원까지 됐을 정도였지만 업체를 통해 컨설팅을 받고 수납시스템을 개선했더니 절반가량으로 줄었다”며 “수납이 잘 안되면 적은 진료비에도 신경 쓰이기 마련인데, 시스템을 갖추고 나니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홀가분하다”고 귀띔했다.

그 효과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라는 시도를 감행해야 하는 만큼인지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상담 때부터 비용이 확실하게 설명되고, 수납 방식이나 시기도 단계적으로 알맞게 조율되는 만큼 미수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성공 사례들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 만큼 치과에 특화된 시스템을 도입하는 치과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