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성형외과 아이디병원이 지난달 31일 공정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습니다.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내에 ‘양악 전문원장 1명당 양악수술 1000회’라는 광고판을 게시한 데에 대한 경고성 조치인데요.
공정위는 “의료법에 양악 전문의는 존재하지 않음에도 이 광고는 마치 양악 과목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옐로우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원장 1명당 양악수술 1000회’라는 부분도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불충분하다며 멱살잡이에 시동을 걸려하자 아이디병원은 관련 문구를 즉시 삭제하는 발빠른 대처를 보였는데요.
무수한 떡밥으로 견인할지언정 위기관리 능력은 가히 제임스본드급.
부당 광고로부터 소비자들을 지키겠다는 공정위의 각오가 서슬 퍼런만큼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 신지말고 배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 매지않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듯.

‘강남스타일’로 通하였는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양치에도 통하는군요.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현대음악전문학교 전문가들과 치과 전문의들의 합동조사 결과 강남스타일의 음악 비트가 아이들이 양치질을 완벽하게 하는 데 걸맞은 음악이라고요.
여덟마디로 이뤄져있는 강남스타일은 또 다른 4마디가 두 번 반복되는데다 중간에 ‘브릿지’ 타임까지 있어, 노래에 맞춰 양치질 하다보면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모범적으로 양치미션(?)을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이 조사팀의 부연설명.
꽉 찬 웃음기로 지루함을 날리며 효과적인 아이들 양치질을 위한 ‘앙상블’로 떠오른, 강남스타일은 ‘양치 스타일~’.

콜라의 저주
‘콜라 사랑’에 빠진 한 남성이 치아를 몽땅 잃게 됐습니다. 하루에 6ℓ 이상 콜라를 마셔온 호주의 남성 이야기인데요.
보통 성인의 치아가 28~32개 정도인데 비해 25세 한창 청년인 그에게 남은 치아는 단 13개뿐. 하지만 이마저도 오늘내일 뽑아야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고. 호텔에서 일하며 애지중지 콜라를 달고 살았던 게 화근.
335㎖ 콜라 한 캔에는 평균 39g의 설탕이 들어있으며 이는 각설탕 9.5개에 해당하는 수치.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하루 설탕 섭취량이 50g이니, 콜라 한캔만으로 1일 섭취량을 얼추 때울 수 있을 정도. 그런데 6ℓ, 컨디션 좋으면 8ℓ까지 매일 ‘음용’했으니…
지나친 애정행각(?)은 역시 지양할 바, 자신의 룰대로 치아를 튜닝(?)하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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