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치개협, 건치 등 조직적인 직선제 요구도 높다. 16일엔 ‘직선제 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 주최로 직선제 토론회도 열렸다.

치협 집행부도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 오는 23일엔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지부장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지부장회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대의원들의 선택이다. 선거제도 변경을 위해서는 출석대의원의 2/3 찬성이 필요하다. 과거 직선제 안건은 대의원총회서 일방적으로 부결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떤 식으로든 선거제도 개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올 대의원총회서 진전된 개선안 마련이 기대되는 이유다.

선거제도 변화는 ‘룰의 변경’을 의미한다. 선거공학적으로도 큰 영향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변경이 어렵다. 룰에 따라 예비후보자들의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개선은 치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시치과의사회도 3월 정기총회에 개선안 상정이 유력하다. 다만 서울지부는 직선제 여부보다 바이스 제도의 변화에 포인트를 두고있다.

현행 3바이스 제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바이스제도 변화는 경선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경기지부의 선거인단제 도입여부도 관심거리다. 선거인단제 도입에 대한 집행부 의지가 확고하다. 이를 위해 경기지부는 3월 6일 별도로 선거제도 개선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다.

각 분회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다음 달에는 잇따라 지부총회가 개최된다. 일부 지부서는 선거제도 개선안이 정기총회 주요쟁점이 될 게 자명하다. 이후 4월에는 치협 대의원총회가 열린다. 이 자리서도 선거제도 개선이 큰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다.

선거제도 개선은 곧 룰의 전쟁이다. 분회가 지부를, 지부는 중앙회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룰의 결정이 차기회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도 높다. 바야흐로 ‘룰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룰의 전쟁’이 지나치게 선거공학적으로만 접근한다면 큰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범한 치과의사들의 눈높이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그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