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칫솔에 잔존하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대부분 칫솔 살균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전자레인지로도 비슷한 살균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동대 치위생과 지윤정 교수가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에 발표한 ‘전자레인지(Microwave)를 이용한 칫솔 살균효과' 논문을 보면 칫솔을 24시간 건조한 후 1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평균 98%의 살균효과가 나타났다고.
마이크로파 살균은 현재 식품 살균에도 널리 쓰이고 있는 방법으로, 구성 분자를 상호 충돌시켜 발생한 마찰열에 의해 미생물이 사멸되는 원리.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레인지가 오존이나 자외선을 이용한 칫솔 살균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교수님의 실험정신으로 재조명된 전자레인지. 전자파와 살균의 하이브리드 속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다만, 강한 마이크로파에 의해 칫솔의 물리적 성질이 변할 수 있는만큼 매일 애용(?)하는 것보다는 주 1~2회 살균이 바람직하다고.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거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료패널로 본 활동제한과 미충족 의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52.3%, 여성의 57.4%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치과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세 이상으로 올라가면 경제적인 이유는 압도적이어서, 무려 80% 이상의 어르신들이 돈 때문에 치과치료를 자가제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치과에 갈 시간이 없어서’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26.2%의 남성이, 16.8%의 여성이 빠듯한 시간 때문에 치과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응답.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16.4%)’ 보단 다른 이유들로 ‘미완성 치료’의 여운을 남길 수 밖에 없는, 어필해주기 싫은 ‘멜랑꼴리’한 현실. 

“수지 안맞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병원들의 경영수지가 경쟁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타이틀에 누가 될 까)웬만하면 환자들이 병원에 잘 오지 않는데다 지출해야 할 의료비용(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은 늘어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데요.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병원급 의료기관 43곳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의료수익이 점점 낮아져 병원 수지균형을 위한 적정 수가체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할 정도라고.
의료수익에서 의료외 비용인 이자까지 감안한 경상이익률을 산출하면 작년 하반기 수익은 전반기에 비해 3.1% 하락했다는데요. 반면 의료비용은 평균 2.6% 증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실정이라는데…
아프라고 고사 지낼 순 없고 비영리 봉사단체로 무료진료할 수도 없고. “징징대면 지는거다” 엣지있게 의연히 대처하...려 했으나 얄팍한 ‘수지’는 백만대군 걱정을 몰고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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