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플란트, 교정 등 특정 진료분야를 겨냥한 전문쇼핑몰을 론칭해 전문화를 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에 개원가도 높은 관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호응하고 있다.
데닉스가 운영하고 있는 임플란트 전문쇼핑몰 Zimmershop의 경우, 론칭 한 달 만에 수백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스피드덴탈이 운영하는 오쏘마트를 모르는 교정치의들은 거의 없을 정도다.

전문쇼핑몰뿐만이 아니다. 메이저 업체들도 노인틀니, 골이식재 등 전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개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러 제품을 어필하는 것보다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전문화 열풍은 업체와 치과의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진료에 필요한 제품들을 진료단계별 패키지 상품으로 묶을 경우, 업체 입장에서는 한 번에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치과의사 입장에선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 업체와 치과의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진료별로 각각의 제품정보들이 상세하게 제공되고 이들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필요한 제품을 일일이 찾아보고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전문쇼핑몰을 애용한다는 한 원장은 “쇼핑몰을 이용하면 필요한 제품들을 모두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카테고리도 잘 분류되어 있어 각 제품을 비교평가하기도 편리하다”며 “무엇보다 시기별로 진행되는 특가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일반적인 루트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높아 자주 들어가 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제품 구매루트로서의 효과보다 관련된 정보를 얻는 효과에 집중하는 치과의사들도 많다. 전문쇼핑몰에서는 각 진료에 필요한 임상정보나 제품의 사용법을 상세하게 풀어놓은 코너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A 원장은 “전문쇼핑몰답게 소식지를 발행하는 등 좀 더 전문적인 정보들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유용하다”며 “제품설명도 훨씬 더 상세하고 용도나 사용법에 대한 정보도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들과 진료특성별로 동료 치과의사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들을 파악하기도 쉬워, 진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업체 입장에서도 업체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홍보수단으로 활용할 만하다.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치과의사들에게 심어줌으로써, 업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
한 전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전문 정보를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이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전문화·차별화된 기업이미지를 손쉽게 부각시킬 수 있고, 특별한 노력 없이도 새로 출시한 제품이나 주력 상품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선발주자들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를 벤치마킹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고민하는 후발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당분간은 이런 전문화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