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스토리-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신수정 교수

신수정 교수가 젊어지고 있다.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각종 근관치료 관련 세미나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점차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
최근 학술대회나 연수회 등에서 빈번하게 연자로 나서 자신만의 강의를 펼치고 있는 신수정 교수의 취미는 조금 의외다.

걷기, 낮잠, 여행, 그림그리기, 요리 등 소소함이 묻어나는 행동들이 그녀의 취미인 것. 활동적인 면 보다 정적인 면이 신수정 교수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통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자들은 성격도 적극적이거나 활동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 교수는 혼자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즐긴다. 그녀가 근관치료 분야서 활발히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는 점이 뜻밖인 이유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몇몇 학술대회나 집담회에 참여한 것은 교수님이나 선배님이 맡겨주신 일을 했던 것 뿐”이라며 “적극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좋게 비춰지는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더욱 훌륭하고 깊은 뜻과 목표를 가진 선배님들이 많아 스스로 특별히 눈에 띄는 연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좋게 봐주시는 만큼 더욱 정진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고 겸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올 리 없다. 자신의 지식을 갈고 닦으면서도 강의를 더욱 내실있게 꾸미려는 그녀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 교수가 세미나를 구성하고 진행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이해와 공감이다. 최근 사회에서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공감’을 예전부터 자신의 세미나에 적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강의를 진행할 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수강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원하는 것을 모르고 진행하는 강의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본적인 술식과 정보를 제공받고 싶은 것인지, 보다 전문적인 고급 술식과 정보를 제공받고 싶어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러한 점은 지난 27일 개최된 샤인덴탈 학술대회 강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근관치료 과정에서 흔히 겪게 되는 문제를 Q&A 방식으로  당차게풀어낸 것. 주요 참석자가 개원의라는 것을 세미나에 충분히 반영해 기본원칙을 제시하면서도 그들이 원하는 요령도 다양하게 제시했다. 요령과 기본원칙을 동시에 제공해 많은 참가자들을 만족시킨다는 그녀의 생각이 그대로 통했던 대목이다.

신 교수는 다른 어떤 것 보다 제대로 된 학교수업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그는 “세미나가 과거보다 엄청난 수로 많아진 것 같다”며 “강의를 충실하게 준비해 학생들이 졸업 후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가며 세미나를 듣지 않을 수 있도록 탄탄하게 학교수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교수’로서의 목표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많아진 세미나가 치의들이 맞닥뜨린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를 나누기 위한 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며 “앞으로는 이해와 공감을 통해 더욱 만족도 높은 강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교수는 강의를 통해 연자로서 가져야할 중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배우며 자기 안에 담아가고 있다. 참가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더 좋은 강의를 만들겠다는 그녀. 3월에 예정돼 있는 유펜엔도연구회 봄 정규세미나에서도 그녀의 정성이 담긴강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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