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치위생과 120명 증원


79개 대학서 연 5천여명 배출 … 개원가는 여전히 ‘구인난’에 허덕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학년도에 78개 4년제·전문대에서 정원 2,918명이 줄어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취업률이 높은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정원을 새로 배정하되 그만큼 다른 학과의 정원을 줄이고, 총 정원도 추가 감축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4년제 대학의 경우 늘어나는 보건의료 정원의 50%, 전문대는 100%만큼 총 정원을 줄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4년제 38개 대학들이 학과 구조조정에 나서 내년도 치위생·간호·물리치료·응급구조학과의 정원 1,130명을 배정받으면서 총 정원 881명을 줄였다. 전문대 40곳은 간호·임상병리·치위생학과 등에서 1,018명을 늘리는 대가로 총 정원 2,037명을 감축했다.


교과부 측은 “2018년부터 입학생 수가 급감하는 것에 대비해 올해부터 정원 감축 정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을 경쟁력 있는 학과 위주로 개편하고 전문대에 더 많은 정원을 배정해 취업 위주의 대학을 육성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치위생과만 따로 보면 총 210명이 증원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0일 치위생(학)과 신설·증원을 비롯한 2012년도 대학(교)의 정원 감축 및 보건의료계열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치위생(학)과는 경상권과 충청권에 각각 전문대 1개교 신설 및 7개교 증원 예정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4년제인 백석대학교와 선문대학교에 각각 5명, 동서대학교와 동의대학교 그리고 신라대학교에 각각 10명, 3년제 전문대의 경우 대구과학대학 30명, 백석문화대학 20명이 각각 증원될 예정이다.
이밖에 신설 예정으로 발표된 경북전문대(영주) 정원 30명을 합하면 2012년도 치위생(학)과 증원 규모는 총 120명이다.
이에 따라 2012년도 전국 치위생(학)과는 모두 79곳으로, 입학정원은 이로써 기존 4,728명에서 4,848명이 된다.


이번 증원과 관련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는 달갑지 않다.
치위협은 “보건복지부와 논의된 사실과 일부 달라졌다. 연간 5천명에 달하는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면허인력으로서의 제도적 보장이 허술한 현실에서 증원·신설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근시안적 교육행정에 답답함을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복지부의 배정요청에 따른 것으로 교과부는 이에 따라 대학교를 선정하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신경희 법제이사는 "현재 의기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채,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하루빨리 법적 틀안에서 보호받는 제도가 시급하다. 타과에 비해 취업률이 높다고 하지만 결국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뼈대 없는 탑쌓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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