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지식iN 상담치의 활동에도 광고대행사들 여전히 활개

치협과 Naver가 콘텐츠 제휴협약을 맺고, 치협 상담치과의사들이 활동을 개시한지 2달이 지났지만 Naver 지식iN은 여전히 광고 천국이다. 오히려 상담의 답변보다는 묻고 답하는 광고성 게시물이 더 잘 눈에 들어온다.
일반인들이 네이버 지식iN을 이용하는 행태는 대부분 ‘치과’라는 검색어를 통해서이다. 문제는 이 같은 검색어 검색에 오르는 지식iN의 내용들이 거의 광고성이라는 데에 있다. 실제 네이버에서 ‘치과’를 검색하고 지식iN엘 들어가자 대부분 임플란트 잘 하는 곳을 찾는 질문들이 떠오른다.


이 중 하나 ‘임플란트 치과’라는 제목을 클릭하자 ‘여기저기 찾아보긴 했는데 아직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없네요 지식인들이 도움을 요청합니다..ㅠㅠ 좋은 답변 기다리고 있을게요’ 라는 질문이 뜨고, 이어 ‘이쪽 관련해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신 거 같네요. 여기저기 찾아다니느라 시간낭비 하지 마시고 아래 출처에 있는 사이트에 가 보세요.’라는 답변이 보인다.

상담의 답변 글은 접근성 떨어져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별표로 플레이지수가 매겨진 치과 사이트들이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주루룩 펼쳐진다. 지식iN 윗자리의 이 질문은 추천 수 11개로 20여 시간 동안 100명 이상이 조회를 했다.
진짜 같은 질문에도 답변 후미에는 거의 치과 홈페이지나 블로그가 링크되어 있다. 이 경우 설사 선량한 질문자에게 정말 필요한 답변을 주었더라도 광고성 게시물로 오인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광고성 게시물은 거의 광고대행사들에 의해 네이버에 오르내린다는 것이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상담의 답변 글은 접근성부터 떨어져 치협 상담치과의사들의 답변이 달린 게시물을 보려면 복잡한 경로를 통해야 한다. 지식iN 홈에서 디렉토리 검색으로 들어가 건강 의학→ 의료상담→ 치과→ 의사답변 질문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치협 상담의들을 만날 수가 있다. 또 상담의 답변이 윗부분에 올라가긴 하지만 누구나 답변이 가능하도록 문이 열려있어 추가 답변에서 홈페이지 링크를 거는 등의 광고행위는 여전하다.
상담의제도는 초기 운영방법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됐었다. 상담의들이 나서서 답 글에 근무처를 밝히고 사이트 링크를 거는 바람에 오히려 게시물 광고를 양성화시킨 꼴이라는 비판까지 받게 됐다. 다행히 지난달 20일에 가진 운영위원회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부작용은 사라졌다.

비공개 질문 원천 봉쇄해야
하지만 네이버가 상담의들의 경쟁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다. 바로 의사 답변수 베스트를 공지하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1, 2, 3위까지 사진과 함께 이름, 치과 명 그리고 최근 답변수가 올라간다.
상담의들의 답변은 상담의가 글을 올리면 감수의가 감수 후 등록하기를 눌러야 비로소 등록이 완료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게시물로 생명을 얻게 되는 상담의들의 답글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대행사들의 민첩성을 따라갈 수는 없을 듯 보인다.


그러므로 네이버 지식iN이 치과광고의 청정지대로 돌아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단, 네이버가 비공개 게시물을 인정하지 않으면 광고성 게시물의 상당량은 가려낼 수 있겠지만, 네이버가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


실제 지식iN 치과 관련 질문의 3분지 1 정도는 질문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비공개 질문으로 채워진다. 이런 비공개 게시자들이 광고성 게시물을 남발할 수 있으며, 이들에 의해 일반 네티즌들이 잘못된 치과정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의 폐해에 정통한 한 개원의는 ‘치과광고로 이득을 보는 집단은 포털과 광고대행사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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