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창립년도 기원 ‘기존 1921년서 1925년으로 변경’ 일정 겹쳐
서치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 기원 … 치협 공동개최 제안 거부”
치협, 내년 4월, 7월 개최 유력 … 서울 마곡, 송도 개최장소 검토

2025년은 치협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와 함께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100주년도 동시에 맞는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한성치과의사회가 창립된 1925년을 창립년도 기원으로 삼고 있다. 서치는 2025년 100주년을 맞이하여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반면 치협 창립 기원은 1921년(조선치과의사회)으로 유지되어 왔으나, 치협 대의원총회서 창립년도 기원을 기존 1921년서 1925년으로 변경하였다. 당시 대의원총회서는 1921년과 1925년, 1945년 등으로 치열한 논쟁을 펼쳤으나 1925년을 최종 창립년도 기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치협과 서치는 2025년을 창립 100주년으로 정하고, 각각 ‘10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설치하여 기념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서치는 지난 달 6일 회장단 기자간담회서 “2025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창립 100주년 회사 편찬’ 등 기념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치협도 내년 창립 10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치협과 서치가 같은 해를 동시에 창립 100주년 기원으로 삼아 혼선이 야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치협은 내년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서치(SIDEX)와 공동개최 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최근 서치로부터 거부의사를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치는 회장단은 물론 대다수 임원들이 치협과 100주년 학술대회 공동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치협은 내년 4월 또는 7월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독자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문제는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장소 대관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서울 코엑스가 적합한 장소로 거론됐으나, 삼성동 코엑스는 이미 2025년 대관 배정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현재 다른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올 10월 완공 예정인 서울 마곡 코엑스와 인천 송도 컨벤시아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마곡 코엑스는 서울이라는 장점과 함께 전시공간(400부스) 협소라는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또한 인천 송도 컨벤시아는 전시공간 등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전국 행사를 치르기엔 동선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치협 창립년도는 1980년대 치협 대의원총회서 1921년을 원년으로 결정했으나, 지난 집행부 대의원총회서 논쟁 끝에 1925년으로 창립 기원을 변경하면서 소위 족보(?)가 꼬이게 됐다.

반면 서치는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 창립 기원을 그대로 유지해 와, 내년 치협과 서치 모두 창립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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