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구강보건서비스 제공 위한 전문가 프로그램 도입”에 공감
신동근 의원-치위협 공동주최로 진행 … 장종화-성미경 교수 주제 발표자로 나서
패널토론서 ‘수가 도입’ 등 제언 나와 … 치위협 “노인구강관리 전문인력 양성 확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근 위원장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공동주최한 ‘노인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국회공청회’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서 개최됐다.

환영사 전하는 치위협 황윤숙 회장(좌)과 개회사 하고 있는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환영사 전하는 치위협 황윤숙 회장(좌)과 개회사 하고 있는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번 공청회는 크게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단국대 장종화 교수가 ‘노인구강관리 사업 도입의 필요성-인천서구 시범사업의 효과성을 기반으로’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장 교수는 고령화 사회 가속으로 노쇠인구 증가, 의료비 등 사회보장비용 증가와 삶의 질 저하, 저하된 구강건강으로 인한 전신질환 유발 등을 근거로 노인구강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어 장 교수는 ▲구강위생지수 등 건강 지표의 유의미한 상승 ▲삶의 질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성 등 인천 서구 시범사업의 결과와 평가 내용을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기반 마련방안도 제안하였다. 

장종화 교수는 “프로그램 도입 및 활성화를 목표로 실제 중재 활동 수행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 체계와 대상자별 맞춤 관리 프로그램 개발, 치과위생사 전문 업무로의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 발표는 마산대 성미경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노인구강건강사업 도입을 위한 실습매뉴얼 개발(안)’ 주제로 진행했다.

성미경 교수는 먼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체계가 시행되었으나 실제 서비스 과정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치료 중심의 현행 보건의료체계는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러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지역사회 통합 돌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고위험군 등에게 적절한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 서구 시범사업과 천안시 방문구강관리 중재 활동 현장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력 양성만큼이나 중요한 게 실제 중재 과정서 필요한 적절한 매뉴얼”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화 교수와 성미경 교수 발표 후엔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좌장은 치위협 한지형 부회장이 맡고, 패널로는 복지부 이지은 구강정책과장, 치협 송종운 치무이사, 노년치의학회 이성근 명예회장, 인천 서구보건소 허재순 건강증진과장, 치구협 임지준 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패널토론서 이지은 과장은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요양서비스 단계서 구강관리에 대한 정책이 미미했다”며 “보건복지부서는 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10대 과제 중 ‘거동불편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보건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종운 이사는 “노년층의 구강기능 쇠약과 전신질환의 상관관계 연구가 이루어지고, 구강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도 밝혀지고 있다”며 “재가거동불편노인을 위한 방문 치과진료와 건강보험 수가 제정, 요양시설 입소자를 위한 촉탁치과의사 의무화 등 요양기관 규모별 구강관리프로그램의 제도화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하였다.

다음으로 이성근 명예회장은 “향후 돌봄 노인수의 급증이 예견되는 상황서 안정적인 관리를 기반으로 한 노인구강건강 관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요양시설과 재택(비의료기관), 요양병원 등 대상자별 의료혜택 범위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서 허재순 건강증진과장은 “구강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했었다”며 “사업 이후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의 도입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지준 회장은 “노인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자체별로 치매안심센터가 구축되었으나, 치매관리와도 밀접한 구강분야 관리는 미흡하다”고 지적한 후 “치매안심센터와 노인장기요양시설 내 치과위생사 배치 등 시범사업 시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위협은 이번 국회공청회와 인천 서구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치과위생사 중심의 노인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마련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는 고령인구가 더 많은 지방으로 노인 구강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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