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확인 대기자 줄 건물 밖까지 이어져 … 통합진료 원칙으로 프로그램 구성
‘매년 넓어지는 진료 영역, 매년 높아지는 진료 스킬’ 대주제로 강연 펼쳐져
내년 8월 정년 앞둔 박재억 교수 특강 … 2024년 대회선 실습 등 새로운 시도

가톨릭대학교 치과학교실 제21회 학술강연회(학술대회장 김창현)가 지난 3일 가톨릭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서 개최되었다.

가톨릭대 치과학교실은 매년 연말 학술대회 개최로 치과의사들의 임상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올해 학술대회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진 지난해에 이어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1,60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등록을 마치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김창현 학술대회장은 “21년째 이어져 온 가톨릭대 학술강연회는 매년 단골 참석자가 있을 만큼 자리를 잡았다”며 “특히 올해 대회는 1,600여명이 사전등록을 접수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학술강연회는 행사 당일 오전 사전등록자 확인 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질 정도로 인파가 크게 몰렸다.

가톨릭대 학술강연회가 시작된 초기에는 세미나 비수기인 12월에 개최된다는 점이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11월 중순 또는 12월에 열리는 학술대회가 크게 늘면서, 학술프로그램 자체가 경쟁력이 없으면 인원 동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학술강연회의 흥행돌풍 배경에는 검증된 학술프로그램이 큰 몫을 차지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매년 넓어지는 진료 영역, 매년 높아지는 진료 스킬’ 주제로 펼쳐졌다.

학술강연회 주요 연자와 연제도 치과의사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고영경 주임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흥행 원인은 연자와 연제, 교통 등의 삼박자가 잘 어울렸기 때문”이라며 “과거 전문분야 중심의 강의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다시 통합진료에 대한 관심이 커져, 올해 학술강연은 통합진료에 대한 커리큘럼 구성으로 큰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첫 강의는 이강운 원장이 연자로 나서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의료분쟁, 슬기롭게 대응하기’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의는 치협 보수교육 4점 중 필수교육 점수 1점이 인정되는 강연이었다.

이어 국내 저명연자들의 본격적인 임상 세미나가 펼쳐졌다. 세부 강연으로는 ▲김정현 원장의 ‘치주관리 시스템 기반 디지털 치과 셋업’ ▲성무경 원장의 ‘예지성 있는 크라운 & 브릿지를 위한 재료 선정과 치료법’ 연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오후엔 ▲이부규 교수의 ‘최신 턱관절 치료 바로 알기’ ▲박원종 교수의 ‘나도 할 수 있는 사랑니 발치’ ▲이정현 원장의 ‘의식하진정법을 이용한 수면치과치료, 안전하게 하는 법’ 등의 학술강연이 계속됐다.

또한 ▲최형주 원장의 ‘디지털 투명교정 치료의 Risk management’ ▲김윤지 교수의 ‘악교정 수술을 위한 효율적인 교정 치료’ ▲박재억 교수의 ‘악교정 수술을 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 강연에도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창현 학술대회장
김창현 학술대회장

김창현 학술대회장은 “올해 학술강연회 기획은 ‘나의 진료는 나를 찾아준 환자를 위해 가장 합당한 처치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서 출발했다”며 “특히 악교정 수술 분야서 30여 년간 종사하시고, 내년 8월 정년을 맞이하는 박재억 교수의 특강도 기대를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가 거듭될수록 학술과 흥행 면에서 발전하고 있는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학술강연회는 벌써부터 내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양성은 임치원장은 “매년 학술강연회는 12월 첫 째주 일요일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대관 문제로 아직 확정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양 임치원장은 “내년 학술강연회서는 실습과 논문 작성법 등 새로운 별도 강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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