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감사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협회비 횡령 사건” 입장문 발표
“업체서 협회계좌로 입금 후 현금으로 찾아가 … 반품 대가 의심”
‘현금 2천만원 요구’ 추가 폭로 … 박 회장 28일 반박 기자회견 예정

치협 이만규 감사가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에 대한 탄핵 임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감사의 입장문 발표는 지난 22일 치협 강충규 부회장과 강정훈 총무이사가 ‘임시대의원총회서 해임안 가결 호소’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만규 감사

먼저 이만규 감사는 “이번 협회 압수수색은 협회비 횡령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박태근 회장이 업체 여러 곳서 9천만원을 협회 계좌로 입금 받은 후, 5만원권(현금)으로 인출하여 집으로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사는 “이 같은 사실이 전임감사단 정기감사서 적발되자, 정치후원금으로 사용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당시 전임감사단이 거짓으로 판단하여 해당 금액을 반환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감사는 “임플란트 업체 3곳으로부터 각각 3천만원씩 9천만원을 수령한 후 임플란트 반품 3% 제한 공문을 회원에게 배포했다”면서 대가성 금품 수수로 의심하였다.

이 같은 근거로 이만규 감사는 “이번 사건은 정치자금법도 대관업무도 아닌 개인 횡령사건”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또한 그는 “박태근 회장은 9천만원이 대관업무라는 어떠한 증빙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쪼개기 후원 건은 2021년 하반기 사건이고, 1억5천만원(9천만원 포함) 횡령 사건은 2022년 상반기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두 사건은 시점이 다른 별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만규 감사는 입장문서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 감사는 “박태근 회장은 33대 감사단 선출 후 첫 상견례 자리서 ‘식사할 때 종업원 팁으로 준 게 한 달에 2백만원 정도 된다’며 현금 2천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당시 3명의 감사 모두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이만규 감사는 지금도 박태근 회장이 협회비를 횡령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면서 “만약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박태근 회장이 무혐의를 받으면 감사직을 스스로 내려 놓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만규 감사는 “수사결과 박 회장이 무혐의면 제가 사퇴하고, 횡령으로 기소되면 박 회장이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치협 집행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22일 강충규 부회장과 강정훈 총무의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늘(28일) 오후 박태근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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