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재정감시행동 성명서 통해 ‘박태근 회장 사퇴’ 요구
“업체서 뒷돈 9천만원 받아 … 수색영장 낱낱이 공개해야”
이만규 감사 탄핵 시도 비판 … “당사자가 증거 인멸 나서”

투명재정감시행동(공동대표 김욱-김종수-이준형)이 지난 14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태근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감시행동은 “10월 20일 진행된 박태근 회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협회비 1억5천여만원의 공금 횡령 혐의가 적시되어 있다”고 밝힌 후 “특히 이중에는 회장 직함을 이용하여 치과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씩 돈을 받아내, 1억원 가까운 돈을 횡령한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시행동은 성명서를 통해 “이제라도 박태근 회장은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횡령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투명재정감시행동은 ‘SBS 방송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유로 현직감사를 탄핵하겠다는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 규탄했다.

앞서 치협은 이만규 감사 해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오는 12월 2일 대전 유성호텔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감시행동은 “피감기관의 수장인 박태근 회장이 회원과 대의원들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현직감사를 탄핵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가당치 않다”며 “이 같은 행태는 마치 범죄자가 불리한 증인을 제거하려는 시도와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1억5천여만원의 공금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태근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일 열린 치협 임시이사회 관련 논의 과정서 한 임원은 ‘박태근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4일 대전서 진행된 지부장회의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회장과 감사의 동반사퇴가 시중의 여론'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감시행동은 이번 임총 개최에 대해 “협회비 횡령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질 위치에 있는 당사자가 자신의 비리를 감추고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현직감사를 탄핵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태근 회장이 지난해 11월 이사회서 스스로 이번 공금횡령 사건은 수사기관서 인지하여 내사 중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면서 “그럼에도 지금은 있지도 않은 ‘내부고발’이라고 또다시 대의원과 회원을 속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감시행동은 이번 임시총회를 주도하고 있는 일부 지부장들에 대해서도 경고를 날렸다. 

성명서에 따르면 “박태근 회장과 가까운 일부 지부장들이 객관적 근거도 없는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맹신한 채, 공금 횡령 사건의 본질에 귀와 입을 닫고 있다”며 “만약 일부 지부장들이 공금 횡령 비호 행위를 지속한다면 법적, 윤리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민·형사 소송도 시사했다.

감시행동은 또한 “대의원총회가 박태근 회장의 갈라치기 농간에 속아 이용당해선 안 된다”면서 “만약 수사당국이 공금 횡령으로 박태근 회장을 정식 기소한다면, 이번 임총을 주도한 일부 지부장들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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