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회장 “아직 혐의에 불과할 뿐 … 쪼개기 후원 전혀 사실 아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은 적극 해명 … 1억5천만원 횡령 혐의엔 입 닫아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달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10월 30, 31일 연이어 저녁 메인뉴스서 관련 뉴스를 보도한 SBS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SBS는 ‘치협 박태근 회장에 대한 공금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 크게 보도하였다.

이에 치협은 어제(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SBS의 치협 압수수색과 경찰 수사 보도는 악의적 의도가 의심되는 익명의 제보자를 통한 일방적 폭로성 보도”로 규정하고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치협은 이어 “임플란트 보험 확대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쪼개기 후원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치협은 “임플란트 급여 확대는 수혜 대상인 노년층의 요구가 높아, 대한노인회서 민주당-국민의힘과 각각 정책협약을 통해 ‘임플란트 급여 적용 확대’ 정책을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또한 범치과계가 오랜 기간 설립을 희망해온 정책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치협은 보도자료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일부의 오해와 달리 치과의사들에겐 아무런 이익이나 혜택이 없다”며 “오로지 치의학과 치과의료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치협의 상황인식은 보도자료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치협은 “SBS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벗어나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도록 보도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박태근 회장은 “수사당국의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박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함께 제기된 1억5천만원 상당의 협회비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금 횡령 혐의는 지난해 제주 대의원총회 전후로 불거진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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