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방송서 ‘상악동 거상술 경우 축농증 위험 34배 치솟아’ 보도
외과학회 “상악동 수술 쉽지 않아 … 상악동염 처치 구강악안면외과로”
치협 “관련 의료분쟁 127건 중 1건 … 이비인후과서 먼저 치료 후 시술”

최근 모 방송서 ‘인공뼈를 이식한 상악동 거상술 시 축농증 위험이 34배까지 치솟는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한 보도가 있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치협과 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다만 양 단체의 반박 논리에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졌다.

먼저 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치과 임플란트 환자가 증가할수록 상악동 관련 질환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상악동 뼈이식 등 상악동 처치를 동반한 임플란트 수술 시 시술 대상 환자의 술전 평가(기존 상악동 병소 존재유무, 상악동의 해부학적 구조 및 전신건강 상태 등)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외과학회는 “상악동 임플란트 수술 집도 치과의사는 임플란트를 위한 상악동 처치 수술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고, 외과적 합병증에 대한 대처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과학회는 “치과의원급서 치성 상악동염 발생 시 이비인후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치과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비인후과서는 임플란트 수술 관련 상악동염 처치에 대한 대응이 미숙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외과학회는 “치성 상악동염 대처는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영역”이라며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게 치과 외부서 답을 찾는 것보다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구강악안면외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치성 상악동염 관련 학부교육을 강화하고, 임플란트 관련 상악동 수술에 대한 임상지침도 조만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치협은 ‘임플란트 시술 시 축농증 발생은 매우 희박하다’는 취지로 해당방송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실제로 2022년 치협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상악 임플란트와 축농증 관련 의료분쟁은 접수 사례 127건 중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플란트 시술 자체로 축농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상악동 거상술 시행할 경우 간혹 발생한다”며 “만약 축농증이 있거나 의심되면 시술 치과 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협은 “상악동 거상술은 난이도가 높은 시술인 만큼, 축농증이 있으면 시술 전 반드시 이비인후과서 먼저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치협은 “관련성이 낮고 발생 가능성도 희박한 축농증을 우려하여 치과진료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축농증 우려로 치아건강을 악화시키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