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척연 “원로 의장단에 교통비, 식비 외에 수백만원 거마비 지급” 비판
제척사유 임원 참석도 문제 삼아 … “일부 참석자, 성명서 발표 미동의”
성급한 성명서 발표가 논란 키워 … 집행부 “거마비 지급은 오랜 관행”

부정선거 척결연합(공동대표 김민겸, 장재완, 최치원)이 8월 4일 치협 원로 의장단 명의 성명서 발표 과정에 ‘금전 대가성 의혹’을 제기하였다.

부척연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근 회장은 의장단을 방패삼지 말라”고 지적한 후 “제척사유 임원의 의장단 회의 참석과 거마비 지급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현직 원로 의장단은 7월 15일 대전 모 식당서 긴급회의를 갖고, 치협 회장선거 후 제기된 민형사 소송에 대해 ‘소 취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서 박태근 집행부가 참석 원로 의장단 12명에게 각각 수십만원씩 거마비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수사 중인 치협 공금횡령 이해당사자 임원 2명이 현장회의에 참석하여, 제안 설명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현금 거마비와 별도로 이날 지출된 식비와 교통비도 치협 집행부 예산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협 예산에는 의장단 판공비가 따로 잡혀있음에도, 이 날 사용된 비용은 박태근 집행부가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부척연은 “당시 원로 의장단 성명서는 진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상실됐다”며 “박태근 회장의 공금횡령 사건 관련 이해당사자 임원들만을 간담회에 참석시켜 일방적인 주장을 하게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척연은 “특히 회원들의 회비로 구성된 협회 예산을 관항목에 맞지도 않은 채 수백만원을 거마비로 지급한 것은 성명서 발표에 대한 대가성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원로 의장단 회의에 참가한 일부 참석자는 ‘성명서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일부 의장단은 '성명서 내용조차도 확인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발표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근거로 부척연은 “당시 성명서는 원로 의장단이 직접 작성했다고 보기에도 민망한 어설픈 문장이었다”며 대리 작성을 의심했다. 부척연은 또한 “박태근 회장은 의장단 성명서 뒤에 숨어 꼼수 회무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수사와 소송에 응하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 같은 부척연의 금품 거래 의혹 제기에 박태근 집행부는 “의장단 회의 거마비 지급은 그동안의 오랜 관행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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