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불복 소송은 회무동력만 누수 … 소 취하로 협력 나서라”
“불법에는 눈 감은 채 ‘화합이라는 미사여구’로 불법 동조 행태” 비판
무효 소송 ‘9월 중순 변론기일 잡혀’ … 수사당국, 고발 건도 수사 중

지난 3월 치러진 치협 회장단선거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박태근 회장과 경쟁했던 김민겸-장재완-최치원 후보는 ‘부정선거 척결 연합(부척연)’을 결성하고 ‘박태근 회장의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와 함께 부척연은 선거 관련 불법행위 혐의로 박태근 회장을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현재 당선무효 소송은 9월 중순 변론 기일이 잡혔으며, 형사고발 건도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양측이 감정 섞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협회 기관지인 치의신보가 7월 19일자로 ‘전현직 의장단, 선거불복소송 취하 권고’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부척연은 7월 3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선거과정서 의료인단체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여러 추잡한 일이 발생했다”고 직격했다.

부척연이 꼽은 박태근 캠프의 부정행위로는 ▲치협 공금 횡령 및 불법자금 살포로 사익 추구 ▲사이비기자와 결탁한 불법선거운동 의혹 ▲감사위원회 거짓 기자회견으로 경쟁후보 죽이기 ▲기관지 치의신보 편파보도 등을 문제 삼았다.

부척연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러한 심각한 문제에는 눈을 감은 채 ‘내부 화합’이라는 미사여구로 불법에 동조하는 일부 의장단의 의견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척연은 감사단 3인의 반대에도 “박태근 회장이 자신의 소송에 치협 공금인 협회비를 사용하는 파렴치한 행동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공방이 이어지자, 8월 4일에는 대의원총회 의장단이 “회장단 선거 관련 소송과 고소고발로 치협 회무 동력에 심각한 누수가 우려된다”며 “치협 선관위가 결정한 선거결과에 불복하여 제기한 소송의 취하를 제안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부척연은 8월 7일 곧바로 의장단 성명서에 반박하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부척연은 반박 성명서를 통해 선관위 이의신청에 대한 당시 세부사항 관련 선관위원들의 표결을 조목조목 제시하였다.

부척연은 “당시 다수의 선관위원들은 △당선인이 발행인으로 있는 치의신보의 선거중립 위반 △서울지부 감사 관련 감사위원회 구성과 결과 발표의 불법성 △당선인과 세미나비즈의 대가성 거래와 선거운동 개입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불법으로 결론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시 선관위는 이의신청 결정문서 “선거과정 위반은 확인했으나, 금품거래 등 구체적인 자료 확인은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부척연은 법원과 수사당국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송에 나섰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끝으로 부척연은 성명서 발표로 “일부 원로 의장단이 ‘소 취하를 계속 압박할 경우’, 진실 규명은 외면한 채 불법과 부정으로 집행부를 장악한 박태근 회장에게 면죄부만 주려 한다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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