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회장 긴급기자회견서 ‘부정선거척결연합 소송 관련 주장’ 반박 나서
“세미나비즈 제안서 받은 적도 거래도 없어 … 서치 감사 정상적 절차 거쳐”
“수백만원 광고 집행은 인정 … 선거와는 무관” … 서치감사 질문엔 즉답 회피

치협 박태근 회장이 5월 30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경쟁후보 3인이 공동으로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치협 박태근 회장
치협 박태근 회장

앞서 최치원-장재완-김민겸 당시 회장후보는 지난 3월 치러진 치협 회장단선거는 ‘총체적 부정선거’라며 서울동부지법에 무효소송을 제기하였다. 이에 3명의 후보 중심으로 부정선거척결연합을 구성했으며, 지난 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태근 후보의 구체적인 부정선거 사례를 설명했다.

따라서 이날 박태근 회장의 긴급기자회견은 24일 부정선거척결연합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성격이 짙었다.

이 자리서 박태근 회장은 “경쟁후보 3명이 기자회견서 밝힌 내용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이미 선관위서 비슷한 내용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는데, 다시 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한 것은 회원의 선택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최치원‧장재완‧김민겸 후보는 법원에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을 당장 취하하고, 3년 후 협회장 선거에서 회원들의 판단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선거 전 지난 1년 동안 집요하게 공격당한 이른바 ‘9천만원 사건’은 전형적인 협회장 발목잡기였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감사단이 시작하고 일부지부장들이 확대한 9천만원 사건이야말로 사전 선거운동이자, 불법 선거운동이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역공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서는 세미나비즈와의 ‘선거 관련 거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태근 회장은 “선거운동 기간 세미나비즈에 현대해상 광고를 집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후 “경쟁후보 3인이 주장하는 세미나비즈로부터의 제안서 또한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질의응답 과정서 나온 선거운동 기간 이전인 ‘지난해 특정매체에 대한 편파 광고 집행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박 회장은 “현대해상 광고가 세미나비즈에 집행 됐는지 여부는 정확히 모른다”며 “기자회견 후 담당했던 총무이사에게 질의해 달라”고 답변했다.

부정선거척결연합은 앞서 기자회견서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세미나비즈에 현대해상 광고 총 51회, 102면에 걸쳐 게재됐으며, 치협 광고도 12회가 편파적으로 제공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정훈 총무는 “1년 동안 현대해상 광고 102면 집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세미나비즈가 지금도 왜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다만 강 총무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 간 해당매체에 광고를 집행한 사실은 있으나, 제안서에 나온 금액이 아닌 수백만원 수준”이라며 “이 또한 선거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선거무효소송서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이루어진 서울지부에 대한 감사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서 박태근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에 나섰다. 박 회장은 “서울지부 감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치 감사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먼저 치협 감사단을 배제한 채 현직 임원으로 감사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당시 감사단 중 1명이 서울지부 법무비용 현금지출에 관여한 정황이 있어,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별도의 감사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감사위원 4명 중 변호사를 제외한 현직 임원 2명이 박태근 캠프 공식 선거운동원이었다’는 추가질문에 대해 박 회장은 “2명이 아니라 1명이 선거운동원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공정성 시비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한 박태근 회장은 서울지부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상황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조만간 당시 감사위원장을 맡았던 홍수연 부회장이 답변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감사 결과에 대한 이사회 보고도 없이 선거 8일 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태근 회장은 “서울지부 논란은 이미 서치 감사와 구회장협의회 등서 제기됐으며, 김민겸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발표하게 됐다”고 밝힌 후 “감사 결과 발표 또한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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