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협 전 감사 신임선관위원장으로 선임 … 26대 집행부가 특별위원회 역할 맡아
재선거-재투표 선거 성격 놓고 논란 여전 … 선관위원장 선임 과정서도 혼란 겪어

대한치과기공사협회가 ‘회무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치기협은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위와 선관위 구성, 향후 일정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다.

좌측부터 오삼남 위원, 최종협 신임위원장, 유광식 부위원장
좌측부터 오삼남 위원, 최종협 신임위원장, 유광식 부위원장

이 자리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최종협 신임 위원장과 유광식 부위원장, 오삼남 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김양근 전 회장도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함께 배석했다.

현재 치기협은 법원으로부터 제27대 협회장과 의장단, 감사단 선거가 모두 무효 판결을 받아,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집행부 공백 상태를 맞고 있다.

최종협 신임위원장

회장 선출을 위한 신임 선관위원장을 맡은 최종협 전 감사는 “치기협은 제27대 임원선거가 잘못된 선거 절차와 부정선거로 무효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유일하게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제26대 이사회가 적법(대법원 판례)하게 특별위원회와 선거관리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양근 전 회장이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경에는 이 같은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자회견서 특위와 선관위는 향후 협회 정상화를 위한 3가지 세부일정도 설명했다. 특위와 선관위는 ▲조속한 시일 내 총회 개최 ▲차기 임원선거의 엄정하고 투명한 관리 ▲신임 집행부 구성까지 협회 회무 지원 등을 주요 역할로 꼽았다.

그러나 총회를 통한 임원선거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원장 선임을 놓고도 한 차례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선관위원장은 치기협 고문 중 한명이 내정됐으나, 당사자의 고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이 과정서 서울회 유광식 회장이 자천으로 선관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섰으나, 규정에 맞지 않아 실현되지 않았다.

현행 치기협 규정상 선관위원장은 고문 또는 감사 출신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감사 출신인 최종협 신임선관위원장이 1월 24일 선임됐다.

또 다른 쟁점은 이번 임원선거의 성격 규정이다. 재선거인지 재투표인지 아직 명확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종협 선관위원장은 “현재 재선거와 재투표에 대한 선관위원들 사이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향후 법적분쟁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법제처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법률적 판단을 받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선거일 경우 피선거권을 가진 회원은 누구라도 임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반면 재투표로 결론이 날 경우에는 지난 회장선거서 맞붙었던 김양근-주희중 후보만이 출마가 가능하다. 

또한 재투표로 진행되면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 자격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치기협 대의원은 2년의 시간이 흘러, 지난 선거 대의원의 교체 비율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재선거 또는 재투표 진행여부에 따라 이번 임원선거의 양상 또한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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