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방식 아닌 구강 내 타액검사로 간편하게 검사 받아
20분이면 검사결과 나와 … 예약자 치과 방문검사도 가능
인솔 “SIDEX 기간 중 5, 6일 각각 500명씩 무료검사 예정”
치과의사 유병율 높게 나타나 … 임플란트 환자 사전검사 늘어
검사비 2019년부터 보험 적용 … 양성 나와도 약물치료로 완치

최근 치과 종사자들의 C형 간염검사(HCV)가 늘고 있다. 미국 연구조사서 ‘치과의사의 C형 간염 유병율이 일반인보다 12.5배 높다’는 보도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서도 치과 등 의료기관 내 감염확률은 높은 편이다. 특히 부산, 경남, 전남 등 해안가 주변 거주자들의 HCV 유병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식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C형 간염은 A, B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의료기관서 C형 간염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며, 조기검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서는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C형 간염 감염자의 70~80%는 무증상 환자다. 이중 55~89%는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C형 간염 환자의 상당수가 치은염 등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형 간염은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B형에 비해 조기진단 후 약물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C형 간염 감염환자는 조기진단 후 약물치료(경구 투여)로 2개월 이내(56일)에 완치될 수 있다. 그만큼 조기 진단감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검사율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88%는 C형 간염 검사 경험이 없다. 또한 환자의 70%는 자신의 C형 간염 감염사실 조차 모른 채 내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감염경로를 놓고 의료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서는 대부분 C형 간염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의과의 경우 연간 70만건 이상 HCV 검사가 이루어진다. 

전국 11개 치과대학병원도 현재 HCV 검사가 도입되어 있다. 다만 아직도 의원급 치과에선 C형 간염검사가 도외시 되고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임플란트, 양악수술, 사랑니 발치 등 침습치료 과정에선 HCV 사전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검사방법은 의외로 심플하다. 과거 채혈을 통한 검사법은 치과에선 번거로웠으나, 최근에는 구강 내 타액으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HCV 검사키트 ‘오라퀵’을 수입, 판매하는 인솔은 이번 주 개막하는 SIDEX(6월 4~6일)서 무료 C형 간염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솔 관계자는 “SIDEX 기간 중 조직위원회와 사전협의로 5일과 6일 양일간 인솔 전시부스서 HCV 무료검사가 실시된다”며 “행사기간 전시부스를  찾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매일 500명씩 무료검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장검사가 불편한 치과의사에겐 예약을 받아, 행사가 끝난 후 일정에 맞춰 치과 방문검사도 제공한다.

한편 현재 C형 간염 진단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HCV 검사는 2019년 9월부터 예비급여로 인정되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왔다. 내년에도 공식 급여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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