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투표결과 95표:82표로 회장만 선출로 결정
당초 1+3안이 우세했으나, 막판 표 결집으로 뒤집혀
등록 쉬워 경선 불가피 … 하루만에 2명 출마의지 밝혀
선출직부회장 3인 ‘직’ 유지 … 선거구도에도 영향 예상

대한치과의사협회 7월 12일 보궐선거는 ‘회장 1인만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치협은 지난 2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그동안 큰 논란을 빚었던 7월 보궐선거 선출범위를 정리했다. 이날 선출범위 결정은 대의원들이 오전 온라인 투표를 마치고, 오후 3시 임시총회서 결과가 발표됐다.

투표결과 회장 1인 선출 안은 대의원 95명(52.8%)의 지지를 받아 과반을 얻었다. 반면 회장 1인과 부회장 3인 안은 82표(45.6%)에 그쳤다. 이로써, 이상훈 회장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회장만 선출하게 됐다.

당초 임시대의원총회 보궐선거 선출범위 표결은 1+3(회장 1인, 부회장 3인)안이 더 유력했다.

그러나 투표 2~3일 전부터 일부 지부장과 대의원 사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개표결과 이변이 연출됐다. ‘1+3 안’과 ‘회장 1인 안’ 각각의 지지자들은 총회 며칠 전부터 과열에 가까운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로 인해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박빙의 팽팽한 승부가 예견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반 예상과 달리 ‘회장 1인만 선출’ 안이 대의원 다수의 지지를 받아냈다. 표차도 비교적 넉넉하게 벌려놨다.

이러한 선출범위 투표 결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짧은 후보등록과 선거운동 기간을 감안한다 해도 경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1+3안은 예상치 못한 보궐선거 측면서 경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단기간 부회장 후보 3인 섭외 후 후보등록을 마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임시총회 투표결과 회장 1인만 선출하는 안으로 결정되자, 회장 1인은 상대적으로 출마가 쉽다. 이에 따라 경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선출직 부회장 3인의 직이 유지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남은 임기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론 전임회장이 임명한 이사진의 교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같은 상황은 7월 보궐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들이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선출범위 선거전을 뜨겁게 달궜던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선출범위 투표가 일종의 보궐선거를 앞두고 ‘게임의 룰’을 정하는 대리전 성격이 짙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임시대의원총회가 끝나고 만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서 2명(현직 지부장, 현직 임원)이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이들이 끝까지 후보등록에 나설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으나, 출마의지를 밝힌 것만은 분명하다.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은 6월 14일이다. 아직 2주 정도 시간이 남아 있다. 현재 출마의지를 밝힌 2명 이외에도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은 5~6명이 넘는다. 지금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임시총회서 회장 1인만 선출하는 안으로 결정된 만큼, 선거구도나 출마후보에 대한 예상 스펙트럼이 한층 복잡해지고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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