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에도 온정의 손길은 지속…인력 장비 지원은 아직 부족

치과의사들의 봉사선행이 경기침체로 차가워진 민심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강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아이티에 구호성금을 전달했고, 열린치과의사회는 중국동포를 비롯 무의탁 노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무료진료를, 스마일재단도 자선기금 조성 등을 통해 소외계층의 구강건강 증진을 이끌고 있다.
또한 개원가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내 어린이보호시설이나 양로원 등과 자매결연을 체결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빡빡한 일정에도 보람은 커
열린치과의사회의 올해 진료은 비전트레이닝센터와 중국동포의 집, 하나원 등 소외계층 환자가 밀집해 있는 진료소에 회원들이 로테이션별로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스마일재단도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보철지원사업을 비롯, 치과진료, 치과진료비 지원 등 폭넓은 사업을 올해도 펼칠 계획이며, 덴탈캠프도 송천한마음의 집을 비롯, 밀알재활원, 남사랑재활원 등에서 장애인 대상 무료진료와 구강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일선 개원가도 무료 스케일링과 소외계층 구강진료 및 지원 등을 펼치거나 계획하고 있다.
최근 사랑의 스케일링 진료 통해 모은 수익금을 장애인 복지관에 전달한 지방의 S 치과원장은 “그동안 병원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취지를 밝히고 진행한 스케일링 진료가 내원환자들의 높은 호응과 지지로 매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 내 장애인들의 부실한 구강건강을 치과의사로서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동포의 집에서 외국인 진료를 펼친 열린치과의사회의 A 원장은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이 소외계층이다보니 이들과 접하면서 대화를 나눠보면 환자 진료 시의료인의 자세부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작지만 누군가를 돕는다는 성취감 등 배우는 것이 많다”고 했다.

기부문화 조성 활성화 돼야
장애인을 비롯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치과의사들의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매번 다수의 환자를 진료하기엔 의료인의 손길과 장비나 기구 등의 지원이 미약해 봉사활동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치과업체를 비롯한 다수의 봉사자들이 장비나 기구 등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환자 진료를 했지만 경기가 침체되면서 이러한 손길도 끊어져 필요한 경우 회원들이 소정의 금액을 모아서 구비를 하거나 병원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기부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치과진료를 한 D 치과원장은 “소외계층의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하기엔 장비의 노후와 지원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중고장비는 물론 봉사에 관심있는 치과의사들의 참여가 활성화 됐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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