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자(20일 기준) 6,035명 등록 마쳐 예상 뛰어 넘어
자동차(제네시스) 2대 등 사전등록자 대상 대규모 경품 진행
사전등록자 50% 이상이 타 지부 소속 치과의사로 나타나
임플란트 제조업체 부스신청 취소여부가 SIDEX 성패에 영향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와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 간의 SIDEX 2020 정상개최를 놓고 빚어지는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치산협의 ‘SIDEX 2020 개최 취소 요구’에 서치는 오는 6월 5~7일 서울 코엑스서 예정대로 개최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서치는 전시관련 규정을 근거로 ‘일방적인 전시신청 취소업체에겐 해약금 80%(부스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시부스비 1,000만원을 결제한 업체가 취소했을 경우 해약금 800만원을 부과하고 나머지 200만원만 환불조치 하겠다는 의미다. 전시업체들이 실제로 전시취소에 나서기 어려운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현재까지 서치에 전시회 참가신청 후 취소한 업체는 1곳에 불과하다. 추가로 공식 참가취소에 나설 업체가 나올지는 좀더 지켜봐야만 한다. 특히 오는 22일로 예정되어 있는 ‘한국임플란트제조산업협의회 결성 발족식’ 행사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서 오스템 등 주요 임플란트 제조업체들이 집단취소를 선언하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 임플란트 제조업체 상당수는 치산협이 주도하고 있는 ‘전시취소 리스트’에 서명한 상태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실제로 전시참여 취소 대열에 합류할지는 아직 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일부 업체들은 SIDEX 조직위원회에 직간접적으로 부스비 추가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종의 조건부 불참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서치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치과의사 사전등록율로 응전하고 있다.

SIDEX 2020 학술대회 사전등록자는 어제(20일) 6,035명에 달한다. 사전등록 오픈 11일 만에 6,000명을 돌파할 만큼 등록율이 가파르다. 특히 사전등록자 6,035명 중 50% 이상인 3,351명이 서치회원 이외의 타 지부 소속 치과의사들이다.

이 같은 예상 밖 등록호조는 보수교육 점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SIDEX 2020은 올 상반기 첫 보수교육 4점 취득의 기회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보수교육 점수가 인정되는 학술대회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조직위원회의 경품잔치다. 조직위는 자동차 2대(제네시스 G70, G80)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경품대상은 사전등록 치과의사만으로 제한해 사전등록율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치산협의 전방위 압박으로 위기감을 느낀 타 시도지부의 적극적인 협조도 높은 사전등록율의 배경으로 나온다. 치협 산하 전국 대부분의 지부는 전시회가 포함된 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어, 이번 서치와 치산협의 갈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산협의 대규모 공세에 초반 다소 흔들렸던 서치는 ‘전시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책이 미흡하다는 치산협의 일방적인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일부 업체의 전시참여 취소가 나와도 전시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시부스 취소 업체에 대해선 ‘SIDEX 규정 제9조(해약 및 해약금)에 따라 해약금은 예외 없이 부스비의 80%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같은 내용은 전시업체에 모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치는 SIDEX 2020 참여업체에 대해 당근책도 제시했다. 조직위는 “올 SIDEX 참여업체에겐 내년 2021년 부스비 5%를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서치는 또 “SIDEX 2021 전시기간 중 운영되는 대형 LED 스크린 광고 무료 혜택도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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