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임플란트학회, 9월 29일 학술대회서 디지털 점검 … 개원의 연자 8명 한 목소리로 강조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회장 김태인)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달 29일 고려대 의과대학 유광사홀서 열렸다.

이번 추계학술대회 주제는 ‘환자가 편해야 우리도 편하다(Patients’ Comforts, Predictable Outcomes)’로 설정했다. 학회가 이 같은 주제를 선택한 배경엔 ‘임플란트 식립에 대한 고민보다, 치료받는 환자의 편안함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식임플란트학회가 주안점을 둔 환자가 편안한 진료는 △환자의 내원횟수 최소화 △통증 감소 △수술시간, 치료비용의 감소 등을 주로 꼽았다. 이날 학술대회서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적용’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학회는 ‘디지털만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학술대회 강의를 맡은 상당수 연자들은 “제대로 준비가 안 되고 공부가 부족한 상태서의 디지털 적용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김태인 회장>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서 김태인 회장은 “최근 임플란트 시술 현장서 디지털 접목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디지털 장비의 발달만으로 환자와 시술자가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충분한 공부와 경험이 뒷받침 되지 않은 채 적용되는 디지털 진료는 예기치 못한 문제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학술대회서는 쉽게 적용이 가능한 디지털 임상노하우가 소개 되었으나, 이에 못지 않게 디지털 진료를 위한 꼼꼼한 ‘공부의 필요성’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첫 연자로 나선 박정현 원장은 비교적 임상현장서 디지털 진료를 많이 적용하는 개원의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박 원장은 “3년 전 첫 디지털 치료에 나선 환자의 진료가 아직 마무리가 안된 상태”라며 “디지털 진료가 제대로 좋은 치료성과로 나타나려면 시술자의 충분한 학습과 환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학술대회장>

김성민 학술대회장도 “이번 학술대회선 가이드 수술, 구강스캐너의 이용 등 디지털 치료의 기본이 되는 기법을 다뤘다”고 밝혔으나 “그렇다고 디지털 기술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어,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도 함께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4개 세션, 8명의 연자가 강의에 나섰다. 다만 8명의 연자는 모두 개원의로 구성하였다. 그만큼 이론적인 디지털 강의가 아닌 임상현장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연자들이 섭외되었다.

학술대회 세션 1서는 ‘Guided Surgery; 환자를 위한 선택인가/술자를 위한 선택인가’ 주제로 디지털 가이드 수술을 조망했다. ▲박정현 원장의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로 스트레스 날려버리기’ ▲민경만 원장의 ‘Guided Surgery의 도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주제로 강의가 펼쳐졌다.

세션 2는 임플란트 주위 조직이 부족하거나 부족이 예상될 때 ‘환자가 편안할 수 있는 대처법’ 위주로 강의가 진행됐다. 다만 세션 2는 세션 1과 달리 디지털에만 집중되지 않은 내용으로 채워졌다.

강의는 ‘부족한 임플란트 주위 조직: 유연한 대처’ 주제로 ▲이정삼 원장의 ‘구치부 임플란트에서의 연조직 처치’ ▲엄인웅 원장의 ‘rhBMP-2 탑재 자가치아 뼈이식재의 발치와 임상적용:A case series’가 배치됐다.

점심시간 이후 펼쳐지는 오후 강의는 4명의 연자가 초청되었다. 세션 3과 세션 4서는 환자와 술자 모두가 편안해질 수 있는 보철적 측면에 대해 살펴봤다. 이 세션서는 디지털을 이용한 방법과 아날로그 방식이 모두 다루어졌다.

먼저 세션 3의 강연은 ‘환자가 편한 임플란트 보철, 술자가 편한 임플란트 보철Ⅰ’ 주제로 ▲김양수 원장의 ‘환자가 편한 임플란트 보철, 술자도 편한 임플란트 보철’ ▲김종화 원장의 ‘이제는 모델리스가 가능한 이유’ 강의가 열렸다.

마지막 세션 4는 ‘환자가 편한 임플란트 보철, 술자가 편한 임플란트 보철 Ⅱ’ 주제로 김동환, 이희경 원장이 강의를 맡았다. ▲김동환 원장은 ‘구강스캐너를 이해하면 편해지는 임플란트 보철’ ▲이희경 원장은 ‘넓은 범위의 implant 수복에서의 provisional restoration의 중요성’ 소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서 이식임플란트학회는 그동안 준비해온 ‘임플란트 교과서’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학회 관계자는 “내년 춘계학술대회에 맞춰 발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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