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치교협 '진료는 못하지만 지원은 계속'

▲ 금강산병원 앞에서. 왼쪽부터 김선, 나성식, 이병태, 심상진, 윤치순, 홍예표, 김병찬 선생
남북치의학교류협회(상임대표 이병태, 이하 남북치교협)는 지난 13일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지역 내 금강산병원 치과진료소 개설에 치과유닛 및 치과진료장비와 기구를 지원했다.
지난해 9월말에는 김규문·이병태·김병찬 3명의 의사가 평양을 방문, 11월에는 평양 중앙적십자병원에 유닛체어를 나눔인터내셔널을 통해 기증·설치했다. 그리고 금번 금강산병원 치과진료소 지원까지. 지난해 악화된 남북관계로 진료는 불가능했지만 꾸준한 지원활동은 계속 이어오고 있던 것이다.
특히 이번 지원활동은 이병태·홍예표·김병찬·나성식·김선 치과의사 5명과 3명(문세규·김정열·조성욱)의 기사가 당일 3시간동안 북한에 체류하면서 금강산관광지역의 현지 근무직원과 관광객을 위한 카보유닛과 컴플레셔를 설치해 더욱 뜻깊은 지원활동이 됐다.
남북치교협 김병찬 사무총장은 “지난해 북측의 요구와 남북간 정세 관계로 제58차(2008년 2월 23·24일)방북 진료를 끝으로 진료활동은 잠정 중단 됐지만 남북치교협의 지원활동은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가 배제된 순수 민간차원의 지원활동이 계속 이어진 것이다.
남북치교협이 1년만에 온정지역에 펼친 지원활동은 일반 물적지원과 달리 의료계에서도 드문 이례적인 일로 남북 출입국 사무소를 비롯해 통일부, 법무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주목해 깊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해 앞으로의 폭넓은 활동이 기대된다.
한편 남북치교협은 2005년 9월 북측 금강산온정인민병원에 치과진료소를 개소하고 북한주민 진료를 시작할 당시 여건상 파노라마장치는 이미 금강산병원에 기증·설치해 남북이 함께 사용하며 활동을 펼쳐왔다.

채수정 기자 csj@dental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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