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장계봉 위원장 등 위원 12명 모두가 지난 7일자로 전원 사퇴했다.

선관위는 사퇴와 함께 발표한 입장문서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과 11일 치러지는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에 따라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일 임시대의원총회에는 새로운 선관위 구성 안건이 올라와 있다.

선관위 위원들은 ‘사퇴와 함께 드리는 말씀’ 입장문서 “그동안 선거 관리부실 진상규명과 선거규정 개정, 백서발간 등 3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해 오는 등 맡은바 소임을 다해 왔다”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또한 지난 달 ‘진상구명소위원회 결과보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4차례 열어 선거규정 개정, 선거인명부 열람제도 개선, 선거권누락자 실태조사 등 재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 사퇴한 선관위는 처음 구성부터 ‘지난해 선거 부실관리 책임이 있는 위원 4명이 그대로 다시 참여'하여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을 전임 선관위원으로 임명하여,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달 있었던 진상규명소위원회 결과보고서는 ‘셀프 면죄부’ 논란으로 큰 곤혹을 치렀다. 이로 인해 이번 선관위원들은 임명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서 일괄사퇴라는 카드를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 사퇴한 선관위원 전원이 그대로 직을 내려 놓을지는 11일 임시총회 결과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미 치협 주변에선 11일 임시대의원총회서 사퇴한 선관위원들을 재선임(최남섭 집행부 선관위원 4명은 제외) 하는 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비록 임시대의원총회 결과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러한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짜고 치는 꼼수’라는 안팎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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