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근무시간 조정 등으로 부담 줄어 … 이직률 낮고 안정적이란 긍정적 평가 나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개원가 구인난이 채용 직원 선호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개원가서 선호하는 직원은 대부분 3~5년차 스탭이었다.

업무나 치과 상황에 대해 아예 모르는 신입보다는 나아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고, 급여는 고연차 스탭에 비해 부담이 덜 되기 때문이었다.

그에 반해 결혼과 출산 등의 이유로 잠시 치과를 떠났던 기혼 스탭들은 오히려 재취업이 어려웠다. 치과에서 근무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경력단절자라는 이유거나, 급여가 부담될 것이라는 선입견, 기존 직원들과의 갈등 우려 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한때 경력이 단절됐던 기혼 직원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기혼 직원을 채용한 개원의는 “결혼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됐던 치과위생사를 채용했는데 책임감이 있고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도 갖추고 있어 채용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경력단절자라는 약점 때문인지 예상했던 것보다 급여도 높지 않아 부담이 줄었다. 어차피 새로 직원을 채용하면 연차를 막론하고 우리 치과에 맞게 교육과 적응이 필요해서 경력단절자로서의 약점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업무능력과 책임감 등은 개인차가 큰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재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낮기도 하다.

직원들의 잦은 이직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개원의 입장서는 이직률이 낮다는 것이 큰 장점이 아닐 수가 없다.

한 개원의는 “요즘 장기근속하는 직원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어렵다. 길어야 2, 3년 일하고 휴식기를 갖고 이직하려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며 “그에 비해 기혼 직원들의 경우 잘 적응된 치과서 계속 근무하려는 성향이 더 많은 편인 것 같아 안정적인 느낌”이라고 전했다.

기혼직원들을 파트타이머로 채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환자들이 많이 몰리는 요일이나 시간 등을 체크하고 그때에만 근무하는 방식으로 채용하거나, 해당 직원이 맡아야 할 업무를 특정 요일로 몰아 그때에만 근무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혼 직원의 입장선 가사나 육아 등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일을 가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물론 그에 따라 이직율도 낮을 수밖에 없다.

치과 입장서도 급여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나 지자체서도 여성 유휴인력이나 경력단절자를 위한 교육을 마련하는 등 지원 정책을 고심하는 추세여서, 개원가의 경력단절 기혼 스탭 선호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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