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소보단 기공실 선호 경향 뚜렷하게 나타나
기사, 소장 타협점 찾기 힘들어 인력난 가중 지적

기사들 “연봉 낮고, 복리후생 없어 몸만 혹사” 불만
소장들 “이미 인건비지출 50~60% 넘어선지 오래” 하소연

기공계서 기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 대부분의 저연차, 혹은 학생들이 기공계를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이 의외로 크다. 일각선 오래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생긴 이유가 과잉배출이란 비난이 쏟아져 대학서부터 관리가 필요함을 주지해왔다.

하지만 정작 구인난에 빠진 기공계가 마땅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해 곤란에 쳐해있다. 그만큼 만성적인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한 소장은 “과거에 비해 연봉을 비롯한 처우가 다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인력비율이 맞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다른 기사들이 더 일하게 돼 퇴사이야기가 나오는 등 동요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문제가 한 두 곳의 기공소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공작업이 체계적으로 협업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싫더라도 작업과정별로 직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 이탈이 일어나지 않도록 연봉협상과 처우개선을 약속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기사들이 원하는 수준에 한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A기공사는 최근 소장과의 연봉협상에서 결국 고개를 저었다. 작업량에 비해 한없이 못미치는 연봉과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처우 때문이다.

A기공사는 “날이 갈수록 악화중인 기공소 경영을 이해하더라도 비슷한 연차보다 한참 못미치는 연봉과 부족한 처우에 몸만 혹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답답한 심정은 소장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인건비 지출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곳이 대부분이다.

B소장은 “기공료는 갈수록 하락하는데 직원 처우에 대한 비용은 상승하고 있어 머리가 아프다”며 “이미 우리 기공소도 고정 인건비만 매출의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데 기사 몇 명이 연봉협상을 하자고 면담을 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젠 고연봉, 합당한 처우를 안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 기공계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처우가 나은 기공실 근무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 기공소와 달리 체계적인 처우에 기를 쓰고 급여도 낮춰 입사하는 경우가 다수지만 결국 과도한 작업량에 비해 낮은 급여에 문을 박차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공실에 대한 좋은 평가는 접어두는 것이 좋다는 C기공실장.

그는 “대부분의 기공실이 기공소완 달리 치과내부에서 기공물 딜리버리 타이밍이나 컨텍조정, 셰이드 수정 등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포세린과 골드크라운은 물론 템포러리, 기공물 작업 외 치과일까지 모두 해야되므로 오히려 더 힘들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기공계선 기공료 현실화가 현재 상황의 유일한 타개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이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 결국 기공계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선 장기플랜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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