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보선 놓고 새로운 갈등양상 표출 우려

치협 최남섭 집행부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장영준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다. 선출직 부회장이 임기 중 중도사퇴하는 것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장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이 폭발했다는 게 정설이다. 그만큼 최 회장에겐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장 부회장의 사태로 향후 후임 보선을 놓고 새로운 갈등양상이 표출될 수도 있다. 당장 최남섭 회장은 사퇴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서 후임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구설을 낳았다. 문제는 장영준 부회장이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이라는 점이다. 선출직 부회장은 회장과 마찬가지로 선거인단의 직접선거로 선출됐다. 따라서 회장이 후임자를 일방적으로 선임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또한 최남섭 회장은 장 부회장의 사퇴이후 단 한 차례의 전화통화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기자들에겐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장 부회장이 받질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최 회장의 스탠스 역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태수습이 급선무지 후임 논의가 급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장영준 부회장은 사퇴 기자회견서 ‘회원들에 의해 투표로 뽑힌 선출직부회장이므로 협회장에게 별도의 사퇴서를 제출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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