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분회 임시총회서 92% 찬성으로 통과 … "복지부에 소수전문의제 관철시킬 것" 요구

용인시치과의사회(회장 서인석)가 지난 20일 임시총회를 통해 소수 전문의제 의견을 적극 결의했다. 이와 함께 전문의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최남섭 회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치협 회비납부 또한 전면 거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용인분회는 지난주부터 전회원을 대상으로 전문의제 요구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었다. 이날 임시총회서 집계된 바에 따르면 133명의 회원이 회신했다. 이중 찬성 114명, 반대 10명, 위임 8명, 기권 1명으로 총 122명의 회원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 송년의 밤에 앞서 진행된 용인시치과의사회 임시총회서 참석한 133명의 회원 중 122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치협에 소수 전문의제 관철을 촉구키로 결의했다.

안건 설명에 나선 이영수 부회장은 “치협은 몇 차례의 대의원총회를 거쳐 회원들의 민의가 소수 전문의제임을 결정했으나 이같은 신성한 수임업무를 추진하기는커녕 복지부가 주장하는 다수 개방안을 홍보하고 로드맵까지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듯 어이없는 현 상황은 분명 치협의 본분을 망각한 배임행위”라고 성토했다.

이 부회장은 치협이 전문의제와 관련된 수차례의 헌법소원서도 적극적인 노력 없이 패소하고, 치과계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1인1개소법 위헌제소까지 법률적 이유로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는 현 치협의 행동도 꼬집었다.

5개 의약단체 공동 대응, 서명운동 후 의견서 제출 등의 모습이 안일하고 소극적인 대책이며, 사실상 수수방관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이에 용인분회는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중차대한 소임들을 무책임하게 저버리고 있는 치협과 최남섭 회장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더불어 치협이 주도적으로 나서 이미 대의원총회서 합의된 단일안이 소수 전문의제라는 것을 전 회원과 정부, 그리고 복지부에 공개적으로 발표 후 이를 올해 안으로 관철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한 1인1개소법이 치과계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임을 치협이 자각하고, 적극 개입해 법안을 사수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방안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 서인석 회장(사진 왼쪽)과 이영수 부회장이 이번 임시총회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용인시치과의사회는 이번 요구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을시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는 지부, 분회, 구회 등과 연계해 최남섭 회장 탄핵안과 치협 회비납부 전면 거부안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최남섭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요구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용인시치과의사회는 경기지부는 물론 치협 총회를 통해 최남섭 회장 탄핵안과 치협 회비납부 전면 거부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인석 회장도 소수 전문의제 문제가 용인분회만이 아닌 전회원의 뜻임을 자각해야 함을 피력했다.

서 회장은 “시간은 급한데 치협에선 미온적인 반응만 보일 뿐,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22일(내일) 공청회와 1월 31일 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도 참석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회장은 “이번 사안은 경기도는 물론 타 지부 분회, 구회 등에서도 적극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대책안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이들과 연계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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