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쇼라도 좋으니 눈보라 속 나가봐라” 분개

최남섭 회장이 ‘1인1개소법 사수 1인 시위’를 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은 기관지 인터뷰서 “일부 참가자들은 시간도 불규칙하고 사진 찍고 돌아오는 게 전부”라고 힐난했다.

단 한 번도 시위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최 회장 입에서 ‘시간도 불규칙하고, 사진만 찍고 온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은 의아하다. 그동안 1인 시위 현장을 감시라도 했다는 얘기로 들릴 수도 있다.

최 회장 발언을 접한 일부 참가자들은 “쇼라도 좋으니 눈보라 속에 나가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치협 장영준·김영만 부회장의 1인 시위 장면이 민영지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는 주장도 코메디다. 본지를 포함한 어떤 언론사도 1인 시위 참여자로부터 사진을 직접 전송받지 않는다. 1인 시위가 시작된 10월 2일부터 김세영 전회장이 모든 언론사에 참여자 소속과 사진을 보내주며, 사진게재 여부는 각 언론사의 판단에 따라 게재여부가 결정된다. 본지는 치협 현직임원이든, 평범한 회원이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똑같은 기준으로 게재해 왔다.

문제의 장영준·김영만 부회장 시위장면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오히려 늦게 게재됐다. 시위가 늦어져 김세영 전회장으로부터 사진을 늦게 전송받았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중계했다는 최 회장 주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은 면피용 멘트에 불과하다.

나아가 안민호·김종훈 부회장의 1인 시위 사진게재는 최 회장의 ‘기관지에 먼저 실려야 한다’는 요구로 시간을 조정해서 한 시간 늦게 게재되기도 했다. 최 회장에겐 어느 언론사가 먼저 싣느냐만 중요한건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치협 회장직은 회원들과 언론으로부터 항상 평가받고, 비판받는 자리다. 그러나 최 회장은 평가받기보단 본인이 평가하려고만 든다. 모든 분란의 씨앗이 여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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